결국 사고를 쳤다. 2018년 10월 7일 옥스퍼드 하프 마라톤을 등록한 것!이런 사고를 치게 된 연유는 다음과 같다. 지난 주 내내 잭도 아프고 나도 아픈데 때마침 양 옆집 두집의 부엌 공사로 인해 각종 소음 여파로 아이를 때때마다 업어서 재우느라 하루 3시간 이상씩 아이를 업고 지내기를 매일같이 하다보니 결국 나도 너무 힘들어 나자빠지고 말았다. 일요일 내내 물에 적신 솜방망이처럼 몸이 쳐지고, 기분도 쳐졌다.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안 되겠다고 몇시간을 방에 혼자 누워 있었다. 그렇게 누워있어도 나아지기는 커녕 더 어지럽기만 하고, 육아현실이 있는 거실 (틴틴과 잭이 놀고 있는 곳)로 돌아오는 게 더 싫기만 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기분이 나아지질 않았다. 저녁에 결국 틴틴에게 내 솔직한 기분을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