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큰 아이 잭은 늘 울면서 어린이집을 가긴 했어도 둘째 뚱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들어갔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잭도 뚱이도 모두 울음바다였다. 아침부터 아이들의 울음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기분이 좋지 않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저리도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고 하는 애들을 등떠밀어보내나 싶다. 내가 이런 생각으로 괴로워하면 틴틴이 그나마 균형을 잡아준다. 집에 있으면 뭐할 거냐고. 가서 다른 애들이랑 어울리고, 여러가지 하고 노는 거, 그게 다 배우는 거라고. 내 아이들 내가 밥 해먹이고, 내 아이들 내 손으로 돌보는 게 요즘은 참 값비싼 일이 되어버렸다. 아이들을 남에 손에 맡기는 것도 비싼 일이지만, 내가 직접 키우기 위해서 포기해야 하는 것의 값어치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