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좀 해보려고 마음먹었다고 글을 쓴 게 3주 전인데, 나는 벌써 마음을 내려놓았다. 아니, 실은 내려 놓아야 했다. 그런데, 그렇게 했더니 두통이 사라졌다. 연관글: 2020/12/24 - [좌충우돌 육아일기/한국생활 정착기] - 육아가 주는 불가피한 우울감, 그리고 타인의 육아와 내 노동의 맞교환 세상에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 참 많지만, 그 중 절대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다른 사람의 마음과 몸이다. 현재의 나에게 있어 그 “다른 사람”은 바로 나의 두 아이. 그리고 우리 엄마와 아버지. 그래도 부모님은 부모님이라서, 나를 더 생각해주고 위해주신다 (물론 절대적으로 그 분들의 입장에서의 생각과 위함이라는 게 함정). 그렇지만 나의 두 아이는 그렇지가 않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