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영국으로 학회를 오는 종민이 편에 큰언니가 조카들이 쓰던 나무블록을 보내줬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 보니 블록을 갖고 놀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손에 쥐기 쉬운 블록만 몇개 꺼내 치발기처럼 쓰다가 어떻게든 아이 혼자 노는 시간을 늘려볼 심산으로 지난주 언니에게 받은 모든 블록을 바닥에 쏟아냈다. 그리고.. 두둥~ 그 때부터 남편은 아이와 놀 때마다 블록을 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틴틴이 쌓으면 잭이 와서 무너뜨리고, 그러면 또 쌓고, 그럼 잭이 또 무너뜨리면서 시작된 블록쌓기가 이제는 본격 그의 작품세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작은 탑 하나 완성할 틈이 없이 잭이 와서 무너뜨렸는데, 이제는 틴틴이 마을 하나를 완성하도록 별 관심이 없다. 아마.. '일어서기'에 관심이 쏠려서 블록에는 별 흥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