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말이 부쩍 늘면서 말로써 우리를 생각하게 하고, 놀라게 하고, 웃게 하고, 말문이 막히게 할 때가 생겨나고 있다. 저녁에 자자고 조명을 낮추거나 불을 끄려 하면, “깜깜한 건 무서워.” “깜깜하니까 무서워.” 하며 불을 끄는 게 싫다고 한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물건 던지기, 다른 사람 아프게 하기, 음식으로 장난치기) 을 해서 아이를 혼내려고 하면 그 즉시, “배 아파. 배 아파.” 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꾀병을 부리는 거다. 그래도 우리가 반응하지 않으면, “배 고파. 배 고파.” 아이가 못된 행동을 할 때는 대부분 졸리거나 배고플 때인 경우가 많았다 보니,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하면 우리 부부가 자주 “얘가 배가 고파서 그래. 얼른 밥 먹이자.”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우리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