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8일. 우리 아이의 백일이었다. 나와 틴틴은 한국에서는 백일을 어떻게 세는지도 모르고, 영국식으로 그 다음날이 100일인줄 알고 있다가 백일을 이틀 앞둔 날에서야 18일이 백일임을 알게되었다. 영국에서는 태어난 날을 "Day 0"로 카운트하는데, 한국에서는 태어난 날을 첫날로 셈해서 영국식으로 계산하는 것보다 백일이 하루 더 빨랐다. 우리 첫 아이의 백일을 앞두고 어떻게 백일상을 차릴까 고민이 많았다. Tintin은 요즘 누가 백일을 챙긴다고 그러냐 했지만 나는 그냥 보내기가 싫었다. 아마도 내가 백일상이나 생일상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자라서 더욱 집착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으로 "셀프백일상"을 검색하며 이런 저런 상차림을 구경한 끝에 우리가 준비하게 된 것은 "자연주의"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