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이른 우리 아기의 12주 생일. 나는 지난 2월 20일 달리기 이후 단 한번의 외출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주말만큼은 틴틴이 나에게 산책을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러나 유럽에 들이닥친 이상한파로 인해 동네는 눈으로 덮였고 이런 날씨에 괜히 나갔다가 미끄러져서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나는 외출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부엌에서 열심히 이 일 저 일, 평소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한 일들을 했다. 그 첫번째가 오랫만에 맛있는 아침 만들어 먹기. 멸치다시국물을 우려내서 황태 누룽지탕을 만들어 따뜻한 아침을 먹고, 그 때 만든 다시국물을 조금 남겨 그걸로는 저녁에 맛있는 시금치 배추 된장국을 끓여먹었다. 음식 사진은 없고 된장국용으로 남겨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