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는 왜 이렇게 청소기를 좋아하는 걸까?! 우리 큰조카는 청소기 소리만 나도 무서워해서 언니가 항상 아이를 업은 상태로 청소를 했어야 했는데, 잭은 청소기만 돌아갔다 하면 어릴 적 모기차를 따라다니던 아이처럼 ('모기차'가 동네를 돌아다니던 시절을 살았던 사람만 아는) 청소기를 쫓아다닌다. 좋은 점은, 아이와 거실에서 놀다가 청소기를 돌릴 때 아이를 굳이 들어올려 다른 장소로 옮길 필요가 없다는 점. 알아서 이곳 저곳으로 청소기를 따라 제 위치를 바꿔주니 나는 바닥에 깔린 장난감만 치운 후 청소기를 돌리면 청소 완료. 주말에는 아침상을 준비하던 내가 치즈가 담긴 그릇을 손에서 놓친 바람에 그릇이 깨져버렸다. 틴틴이 청소기를 들고 식탁으로 오자 어김없이 잭이 청소기 근처로 출동! "잭, 안돼!! 위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