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공부하기/석박사과정 공부

영국 석박사과정 유학이야기 (1)

옥포동 몽실언니 2018. 9. 21. 18:10

처음 블로그를 개설하던 당시만 해도 나는 영국 유학생활의 실상과 영국에서의 삶, 영국의 사회정책에 대한 이야기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유학 종료와 함께 갑작스럽게 결혼을 결심하고, 혼인을 하게 되고, 그와 동시에 임신까지 하게 되고, 출산까지 하면서 나의 블로그는 "육아블로그"로 급선회하여 나는 육아블로거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오늘부터 시간이 나는대로 원 주제의식으로 돌아가 오랫만에 영국 유학, 그 중에서도 석박사 과정 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사진: 옥스퍼드 St Mary's Church의 tower 에 올라가서 Radcliff Camera 를 찍은 사진.  아래 사진의 웅장한 건물은 다름아닌 도서관 건물이다.

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로는 나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나는 영국에서 유학을 하긴 하였으나, 영국 유학의 현실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고 왔다가 영국 와서 아주 당황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나는 프랑스와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한 적은 있었으나, 해외에서 정식 교육과정을 밟아본 적은 없었기에 해외 장기 유학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젼혀 감이 없었다.  그래서 유학초기 공부에는 물론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와 같이 이전의 해외유학의 경험 없이 석박사 유학을 떠나는 이들에게 뭐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둘째로는 내 마음의 짐을 덜고 싶어서. 

자랑같이 들릴 수는 있지만 자랑이 목적은 아니고, 이 또한 정보공유 차원에서 하는 이야기로, 나는 박사유학 당시 관정이종환교육재단 (http://www.ikef.or.kr/)의 해외유학장학금을 받고 4년간 학비와 생활비 상당부분을 지원받았다.  이는.. 굉장한 행운이자 영광이었고, 이 장학금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재정적으로 길고 힘들었던 나의 박사과정 유학을 무사히 종료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어쨌든 한 재단으로부터 조건없는 재정지원을 받은터라 나는 이것이 늘 마음의 짐이었다.  뭔가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돌려줘야 하는 빚을 진 느낌.  그러나 나의 현실은 학업종료와 함께 이렇게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나의 경험이 그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 경험을 나누는 것이 그 큰 빚을 갚아나가는 여정에 작은 한걸음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관정장학금을 지원하고 수령한 것은 이미 좀.. 오래된 일이 되기는 했지만, 다음에는 관정장학금 지원 방법과 경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앞으로 해 볼 이야기로 생각 중인 주제는 영국 석박사과정의 특징으로

- 석사과정의 특징 (한국과의 차이)

- 박사과정의 특징 (한국과 미국과의 차이)

- 영국 유학 시 학교 선정 방법

- 지도교수와의 관계

- 논문 작성법

- 유학 중 인간관계

- 영국 유학 중 생활비

정도..? 

언제 이 글들을 써내려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 차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나는대로 조금씩 적어볼 계획이다.  이렇게 첫글을 띄움으로써.. 어떻게든 글을 쓰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오늘은 이만 마무리.. 

앞으로 연재될 이야기들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