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부터 아기가 감기가 걸리고, 아기를 돌보느라 나는 임파선염에 유선염까지 닥쳐서 아기는 감기약, 나는 항생제를 복용, 남편은 이런 우리 둘 때문에 덩달아 피곤해서 편도선염에 감기가 왔다. 38도가 넘는 열이 며칠이 지속되다가 결국 39도가 넘어서고 약까지 먹게 되니, 온 몸에 이곳 저곳 다 아픈 게 갑자기 그렇게 서러워졌다. 병원 한번 가려해도 이제는 홀몸이 아니라 남편이 휴가를 내서 함께 가 줘야 하는 상황이 되니, 이럴 때 도와줄 가족이 주변에 없다는 사실은 서러움에 서글픔까지 얹어주었다. 출산 후 호르몬 영향으로 이런 서러움과 서글픔은 극대화되어서 결국 나는 새벽에 남편을 붙들고 엉엉 울고말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자. 아기도 아기이지만 내 정신건강부터 챙겨야겠다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