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in 2022 32

만 2세 아들의 지극한 자동차 사랑

뚱이는 자동차 사랑이 지극하다. 자나 깨나 자동차. 차를 탈 때도 자동차를 쥐고 타고, 목욕을 할 때도 자동차를 갖고 간다. 외출 준비를 하고 아이 신발을 신기려고 하고 있으면 어느샌가 아이는 자동차를 찾아서 재빨리 손에 쥔 채로 신발을 신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자동차가 배달되어 왔다. 아이 둘이 자동차로 맨날 싸우니, 틴틴이 자기도 자동차가 갖고 싶단다. 아이들이 저렇게 좋아하니 자기도 자기만의 자동차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세일 중인 어느 자동차 세트를 주문했다. 그 자동차는 틴틴이 런던으로 출근한 날 배송됐다. 박스를 발견한 아이들. 자동차 사랑이 남다른 뚱이가 박스를 낚아챘다. 자기만의 힘과 속도로 낚아챘다. 절대적인 힘은 첫째 잭이 더 세지만, 해도 되는 것 안 되는 것에 대한 개념..

아이들의 근황

2022년 2월 2일 수요일 아빙던 날씨 흐림 아이들은 쑥쑥 잘 자라고 있다. 그간 어린이집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즈음하여 확진자가 3명 나왔고, 최근 또 2명이 나왔다. 우리 아이들 또래에게 감기는 그냥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다 보니 코비드와 살아가는 게 크게 특별하지는 않다. 우리 잭이 어렸을 때,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던 시기에도 얼마나 많은 감기와 중이염을 앓고, 아이를 데리고 한밤중에 응급실을 다녔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오히려 그 때보다는 상황이 더 나쁠 게 없는 것 같을 정도이다. 영국은 이렇게 코비드와 함께 살고 있다. 모두 앓고, 아프고, 견디며 집단면역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많은 생명의 희생이 있었고, 살아남은 이들도 많은 고통을 견뎌야했던 시간. 앞으로 우리는 얼마나 더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