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아이의 장난감 바구니는 다름 아닌 스테인리스 믹싱 볼이다. 아이가 요즘 잘 갖고 노는 장난감은 모두 저기에 들어있다. 사실.. 장난감이라 할 만한 건 별로 없고 죄다 치발기에, 딸랑이 몇개, 그리고 아이 이유식 용품 몇개. 내 부채도 어쩌다보니 아이 장난감통에 들어있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인형 두세개, 딸랑이 한두개, 치발기 두어개 외에는 나와 있는 게 없었다. 오랫만의 화상전화로 잭의 노는 모습을 본 작은 언니는 아이 장난감 더 꺼내주라고, 또 스테인리스 볼을 꺼내주면 소리내는 놀이를 재밌어할거 했다. 그렇게라도 해야 아이가 혼자 노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늘어나고, 그래야 내가 덜 힘들거라고. 그렇게 우리 부엌에서 거실로 나오게 된 믹싱볼. 처음에는 낯설어하더니 이제는 소리를 댕댕 내며 잘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