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유축기 브랜드와, 우리가 쓰고 있는 유축기, 그리고 이 유축이 우리에게 선물해준 여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우리는 출산 전에 유축기를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유축이 꼭 필요한 순간이 올 것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고, 모유수유 교실에서 손유축하는 법을 가르쳐줘서 그냥 그렇게 손으로 유축하면 되지 뭘 유축기까지 쓰나.. 하고 생각했다. 아이를 낳은 우리 언니들은 유축기를 쓰다가 젖꼭지가 다 찢어졌다며, 유축기를 안 쓸 수 있으면 안 쓰는 게 좋을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우리는 유축기를 준비하지 않았다가 우리 아기 생후 7주쯤이었나.. 가슴울혈이 심하게 생기면서 밤새 손으로 모유를 짜는 고통을 두어번 겪은 후, 그 세번째 고통이 왔을 때 바로 유축기를 준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