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모두 말했다. 100일이 되면 많이 좋아질거니 조금만 더 참으라고. 그래서 도대체 100일이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길래 다들 이러나 했다. 그리고 그 '기적'이라는 거, 일어나지 않기만 해봐라... 벼르고 벼렀다. 그러던 우리에게 100일이 다가왔고, 우리에게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100일의 기적이 일어나기 보다는, 오히려 우리에게는 100일의 역행이 일어났다! 그래서 사람들이 100일의 '기적' 또는 '기절'이라 했나보다. 우리는 100일이 되기 전 생후 13주차에 여러 변화들을 경험했다. 아이의 밤잠이 길어졌고, 도통 낮잠을 자지 않던 아이가 걱정될만큼의 낮잠을 잤다. 먹는 양도 확 줄어서 수유시간도 파격적으로 짧아졌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이 변화들이 일시적 변화는 아닐까 마음을 졸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