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영국 물이 너무 거칠기 때문이다. 영어로 말하는 hard water, 즉 센물이라서. 물 안에 석회와 칼슘 등의 물질이 너무 많다. ㅜㅜ 나는 원래도 손이 매우 건조하고 거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 로션을 열심히 바르는 부지런함은 없는 사람이었다. 설거지도 종종 맨손으로 하곤 했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살아도 큰 문제는 없었다. 한국의 물은 부드러운 물이다.영국에서 산다고 제 버릇 남 줄까.. 그렇게 똑같이 맨손으로 설거지를 하지만 한국에서처럼 걸레를 자주 빨 일은 없는데 (영국은 바닥청소를 걸레로 하지 않으니 결혼 후 내 손은 급격히 거칠어졌다. 아무래도 물에 손 닿을 일이 많기도 많은데, 거기에 더하여 우리가 사는 남부 잉글랜드지역 물은 특히 센 물이라 그런가 손끝이 갈라지다 못해 손바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