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저녁, 틴틴이 회사에서 돌아와서 거실에 들어오자마자 charity raffle에 담청되었다며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charity란 영국의 비영리 자선단체들을 말하고, raffle은 말그대로 뽑기인데, 회사에서 자선단체 모금을 장려하며 그 행사의 일환으로 모금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뽑기를 통해 선물을 주는 행사이다. 직원들이 기부한 1파운드당 1장의 뽑기권을 나눠주는데, 작년에도 틴틴은 10파운드, 올해도 10파운드를 기부했다. 틴틴은 작년에는 30분 마사지권을 담청받아왔는데, 이번에는 자그마치 3개나 당첨이 되었다. 내가 틴틴에게 은근히 이런 운이 있는 거 같다고, 나는 이런 행운은 한번도 가져본 적도 없고 심지어 길에 떨어진 돈조차 주워본 적이 없다고 하니, 틴틴은 회사에서 기부를 장려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