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으로 이 와중에 일을 하기로 한 것인지.드디어 오늘 하나를 털었고, 이제 남은 하나를 이 달 말까지 잘 완성하면 된다.아니, 이제 내 기준에 "잘"은 없다. 그저 주어진 기한 내에 할 수 있는 만큼이 나의 최선이다. 내가 헌신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분명하게 한정되어 있으니, 그 이상의 욕심을 낼 수 없다.밤을 새거나, 밤을 새지 않더라도 하루 종일 꼼짝않고 일만 하는 일은 이제 꿈만 같은 일이다.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으니.***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그 일로 인해 치르게 되는 희생이 많다.지나고 보면 이 희생이 별 것 아니게 느껴질 지 몰라도 지금으로는 정말 큰 희생이다.남편의 휴가를 모두 내 일을 하는 데 써야 하고, 가끔은 남편 점심시간에 나는 애들을 남편에게 맡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