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다이어리/임신

초산 임산부의 임신 23주 24주 운동 일지

옥포동 몽실언니 2017. 8. 23. 09:30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로서 저는 임신 25주에 접어들었습니다. 

저는 컨디션이 괜찮을 때는 일단 근력운동 위주로 하고.. 몸이 힘들거나, 저녁 식사 후 소화가 안 될 때는 산책을 가볍게 하는 정도로 하는 편입니다.  

몇년간 몸이 지독히 아팠던 저는 그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 왔습니다.  이 운동은 임신 후에도 지속되었죠.  임신 후 나름대로 남편과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아주 느린 속도이지만 달리기도 하고, gym에 가서 근력운동도 하는 편이에요.  외국에서는 임신 중에도 근력운동을 하는 여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임신 중에 근력운동을 그리 많이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래 사진의 여자는 임신 40주에 자그마치 97킬로의 하중을 들어올린 여자라는!!!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

사진출처: https://www.today.com/health/lifting-two-pregnant-woman-stuns-weight-lifting-40-weeks-2D79686180

독일에 있는 후배도 동네 체육관에서 하는 수업을 들어갔는데, 원 강사가 몸이 안 좋아서 대타 강사가 나타났는데 완전... 만삭의 배로 나타나서 weight training 수업을 진행했다고 하는.. ㅋ 암튼.. 외국에서는.. 이런 정도까지의 만삭에 저런 대단한 무게를 드는 여자까지는 아니어도, 누가 봐도 임산부로 보이는 여자가 gym에서 운동을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건강이 좋지 않은 저에게는 운동은 필수!  임신 18주가 지나가면서 폭발하는 식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집에서 너무 많이 먹다 보니 살이 기하급수적으로 찌는 바람에 23주가 들어섰을 때부터는 조금이라도 조절해보겠다고 남편 출근길에 따라나서서 아침 산책을 시작했어요.  산책도 운동으로 치자면 ㅋ 운동 빈도가 아주 높았던 지난 2주 입니다. 

일단 저의 원칙은 오랫만에 gym에 가면 무조건 하체운동부터 시작.  가장 큰 근육들이 하체에 있다고 하니 가장 큰 근육 위주로 먼저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체육관을 주1회 가게 되면 그 주에는 하체밖에 하지 못하고, 2회 가게 되면 1회때는 하체, 2회때는 상체 위주.. 상체라고 해봤자 등과 어깨운동 위주입니다.  그리고 한차례 또 가게 된다, 할 경우에는 3회때는 팔 운동도 하면서 하체 운동을 다시 해주는.. 이런 식으로 돌아가면서 운동해요.  몇주 전만 해도 몸이 좀 더 가뿐했을 때는 남편 따라 gym을 주 3회 가는 때도 아주 가끔이지만 몇번 있었는데, 이젠.. 거의 주 1회꼴이 되는 것 같아요.  지난 2주간은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아서 대부분 산책만 하고, gym에서 근력운동은 한주에 한번밖에 하지 못했네요. 

23주 운동

  • 23주 1일: 남편 출근길에 따라 나가서 짧게 산책 
  • 23주 2일: 남편과 저녁 식사 후에 한시간 산책
  • 23주 3일: 남편 출근길 따라가서 산책 한시간
  • 23주 5일:  gym에서 짧게 근력운동 (하체): 웜업 걷기 5분; 맨몸 스쿼트 25개씩 4세트; 런지 12개씩 3세트, 와이드스쿼트 18개씩 3세트, 8kg kettle bell 들고 복부옆구리 운동 20개씩 3세트
  • 23주 5일:  같은 날, 저녁 식사 후 남편과 산책 1시간
  • 23주 6일:  산책, 운동 아무것도 안함.  근력운동 하고 나면 피곤해서 그런가 다음날은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24주 운동
  • 24주 0일: 남편 출근길 따라 나가서 아침산책 46분
  • 24주 1일: 남편 출근길 따라 나가서 아침 산책 49분
  • 24주 2일: 남편 퇴근 전 오후 산책 1시간 10분
  • 24주 3일: 아무것도 안 함
  • 24주 4일: 캠브릿지 J 방문.  아무 운동 안 함.  애기안기 10분 정도? ㅋ 
  • 24주 5일: 오랫만에 Gym에 가서 다시 하체운동 열심히.  맨몸 스쿼트 25개씩 3세트; 런지 3세트, 와이드스쿼트 3세트, 데드리프트 3세트, 어깨운동 shoulder dumbbell press 3kg 양손에 하나씩 들고 3세트.  스트레칭하고 끝.
  • 24주 6일:  근력운동 여파인지, 캠브릿지 여행 여파인지 감기기운으로 집에서 꼼짝 못 함 ㅠ
  • 25주 0일:  오늘도 몸에는 미열 ㅠ 목은 칼칼 ㅠㅠ 하루종일 방콕. 
산책할 때는 왠만하면 작년 크리스마스때 남편이 선물로 사준 Fitbit을 차고 산책을 하기 때문에 산책을 몇분 정도하는지, 하루에 몇 걸음을 걸었는지 기록이 되어서 운동/산책량을 쉽게 체크할 수가 있어요. 

막상 산책을 나가면 바람도 좋고 공기도 좋고 기분도 좋은데, 희안하게도 아직 제가 살고 있는 이 작은 동네가 낯설어서 그런지 혼자서는 왠만해서는 밖에 잘 안 나가게 되더라는 ㅠㅠ 그야말로 자발적인 셀프감금만 이루어진다는 ㅠ 낯선 도시에서 새롭게 정착한다는 것이 그저 쉬운 일만은 아닌가봅니다.

어제도 오늘도 몸살기운으로 으슬으슬하여 아무데도 못가고 방콕만 하였는데.. 며칠 있다가 좀 더 회복하면 남편따라 gym에 가면 이번에는 하체와 상체 모두를 좀 더 골고루 할 계획이에요.  지난 주말 캠브릿지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다녀왔는데, 3주반 전에 태어난 3.5킬로그램의 이쁜 아기를 잠시 안고 있었을 뿐인데 돌아왔더니 어깨와 등이 너무 아팠거든요 ㅠㅠ 그래서 아이를 돌보는데 상체의 힘이 중요함을 절실히 깨닫고 앞으로는 상체 운동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로 결심!!!

지난주도, 이번주도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위와 같이 써 놓고 보니 꽤 운동을 많이 한 듯해 보여서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도 틈이 나는대로 한번 기록해보아야겠어요.  늦은 나이에 하는 초산인만큼.. 건강관리 잘 해서..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출산, 회복 하고 싶네요..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