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다이어리/일기

나의 즐거운 일상, 블로그에 글 쓰기!

옥포동 몽실언니 2022. 2. 18. 08:00

지난 몇 달간 블로그에 글을 잘 쓰지 못했다. 

일에 치이고, 애들에 치이며 컴퓨터에 앉아 글을 쓸 여유가 없었다. 

지난 겨울 한국에 가서 자그마치 9년간 썼던 랩탑을 새걸로 교체하면서, 새 랩탑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뭔가 익숙하지 않으면서, 약간 불편한데, 그 약간의 불편함이 아주 큰 장벽이 되었다. 

최근 들어서는 코비드가 장기화되고(영국에서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 무엇인가처럼 취급되고 있지만) 추운 겨울이 길어지고, 아이들의 감기가 잦아지면서 내 몸도 안 좋았고, 덩달아 기분도 안 좋았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에 뭔가를 쓸 여력이 나지 않았다.  안 쓰다 보니 뭘 써야 할지도 몰랐다.


그러다 기운을 내기로 했다.  블로그에 글을 씀으로써 내 일상을 다시 재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도 나도 블로그를 좀 더 규칙적으로 관리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매일 글 하나씩은 업데이트가 되도록 하고 싶다고. 

그리하여 내 근황이, 내 이야기가 궁금해서 찾아오는 이에게 새 이야기 한 편씩은 읽을 거리를 드리고 싶다는. 


그래서 매일 글을 쓰고 있다. 

한 번 쓸 때 여러 편을 쓰고 예약을 걸어둔다. 

혹시라도 며칠 글을 못 쓰게 되더라도 예약을 걸어둔 글이 순차적으로 올라오도록. 

궁금해서 찾아온 이 누구라도 허탕치고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그렇게 며칠을 지속하니 하루 300명대로 하락했던 블로그 방문객 수가 400명대로 늘어났다! 

하루에 30명만 들어와도 놀라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자그마치 400명대라니!

이게 뭐라고, 그렇게 기분이 좋다.

계속 늘어서 예전처럼 500명대로 올라갔으면 좋겠다.

500명대가 되면 뭐가 달라지냐고?

달라질 건 없다.  그냥 내 기분이다. 

열심히 글을 쓰기로 다짐하고, 꾸준히 노력하는데, 무언가라도 눈에 보이는 변화가 발견되면 기쁘지 않겠는가!


사실 블로그를 좀 더 이쁘게 꾸미고 싶고,

모바일 화면에서 더 잘 보이게 하고 싶고,

모바일로 보더라도 광고도 적절하게 떠서 광고 수입도 좀 생겼으면 좋겠고, 

블로그의 내 글들을 통해 뭔가 다른 방식으로 내 생계로 연결되었으면 좋겠다는 궁극의 바램도 있다.

HTML이든 CSS든 뭔가 좀 배워서 블로그 글 편집과 여러 설정들을 내가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거기까지 가려면 요원하다.  아니,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열심히 쓰고, 예기치 않은 인연들과 소통하고, 내 기록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얼마전, 우리 잭 배변훈련할 때 썼던 글을 내가 다시 읽으니 나도 기억이 새록새록 다시 나고 좋았다.

적다 보면 난 글이 불필요하게 장황한 편인 것 같은데, 좀 더 간략하게 글을 쓰면서 핵심 정보는 더 잘 전달되게 하는 글을 쓰고 싶다.

다음에 뚱이 배변훈련할 때는 글을 좀 더 잘 적어보리라. 


글을 쓰는 게 좋다.  내가 좋아서 끄적이는 것인데, 다른 이들이 읽어주고, 반응을 해주는 것도 좋다.  찾아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큰 반응이다.  늘 관심과 애정에 고팠던 나라서, 온라인 상에서의 관심과 애정에도 기분이 좋다. 


즐거운 일상을 이어가자.  일상은 일상을 이어가는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