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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들도 잘 자라는 영국의 봄

오늘은 이끼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영국에 살면서 나무, 새, 다람쥐 등 여러 자연과 친숙해졌지만 그 못지않게 아주 친숙해졌지만 아직도 조금은 낯선 자연, 이끼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끼를 너무 좋아해서 일부러 집안이나 야외 가든에 키우려고도 하던데, 저는 왜 그런지 이끼를 아주 최근까지도 많이 무서워했습니다. 한국에 살던 당시에는 물에 끼는 물이끼 외에는 별로 이끼를 볼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이끼라는 것 자체가 참 생소했지요. 영국에서 지낸 지 몇년이 되었던 어느날 땡땡님과의 데이트를 이어가던 중 어느날 땡땡이 저에게 질문을 합니다. "몽실, 넌 나중에 어떤 곳에 살고 싶어?" 라고. "저요? 음.. 전.. 좀 조용하고..자연도 가깝고 그런 곳에 살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영국생활 2017.02.28

공원에 가득한 활기가 전하는 영국의 봄소식 (2)

지난번 포스팅에서 칼리지 가든에 찾아오기 시작한 봄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옥스포드 시내에 있는 옥스포드 대학 공원, University Park에 찾아온 봄 소식을 전할까 합니다. 옥스포드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약 10분만 걸어오면 키블칼리지 건너편에 옥스포드 대학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공원의 입구는 여러개인데 그 중 키블 칼리지 (Keble College) 쪽 입구가 시내에서 아마 가장 가까운 입구일 것 같습니다. 이 대학공원은 대학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공원이지만 지역주민은 물론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는 public park입니다. 이 곳은 시내와 인접하면서도 북쪽 주택가와도 인접해있어서 학생들과 지역주민이 일상적으로 찾고, 달리기를 하고, 통과하여 지나기도 할 뿐만 아니라 다소 멀리..

영국생활 2017.02.24

'눈방울' 꽃이 알리는 영국의 봄 소식 (1)

안녕하세요! 영국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다시 소식을 전하네요. 겨울이 가고 이제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환절기에 접어들다 보니 몸이 약한 (?!) 이 몽실언니는 감기몸살에 시름시름 앓다 이제야 좀 기운을 차렸습니다. 오늘은 봄 소식을 알리는 예쁜 들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영국에서는 봄이 찾아오는 것을 한결 길어진 해의 길이와 한층 따뜻해진 기후에서도 알 수 있지만 그 보다 더 시각적으로 봄을 알리는 것은 수수하면서도 화려하기 그지 없는 알록달록한 봄의 야생화들입니다. 그 중 단연 손꼽히는 것이 바로 'snowdrop' 즉,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눈방울'이라 부를 만한 하얀 수선화과의 야생화와 오색찬란한 spring crocus로, 붓꽃과의 야생화입니다..

영국생활 2017.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