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생각해보니 다같이 모였을 때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둘 것을 그랬다. 남편의 전 회사 직장 동료들을 결혼식 날에야 처음 만나고, 7개월이 지난 지난 금요일에야 두번째로 만났다. 남편의 전직장 running club에서 달리기를 함께 하며 친해진 이들로, 남편이 전 직장에서 1순위 정리해고 대상이 되어 실직이 되었던 당시, 남편을 위로해주고 챙겨주고 모임이 있을 때마다 남편을 초대해주며 남편에게 힘이 되어줬던 고마운 이들이었다. 몇번이나 모임이 있을 때마다 여자친구인 나도 함께 데려오라도 했지만 매번 논문 핑계, 건강 핑계로 (핑계가 아니라.. 논문때문에 시간이 없고 몸이 안 좋아서 무리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지만 ㅠ) 모임에 가지 못했다가 결혼식 당일이 되어서야 그 친구들을 모두 한자리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