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을 영국에서 살다가 호주로 이민을 간 S가 기나긴 비행 끝에 오늘에야 호주에 잘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호주에 잘 도착했다는 인사 다음으로 바로 나온 말이, "언니, 여기 물가 엄청 비싸요..!" 였다. 내가 느끼는 영국 물가는 기본 식료품비는 한국보다 저렴하고 (한국의 경우 '서울에서 이용하는 마트 물가'에 비해), 세금과 공과금은 훨씬 비싸며, 외식비는 보통이나 (예전에는 비싼 편이었는데, 요즘 한국 외식비도 워낙 많이 올라서 이제는 오히려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 맛은 좀 떨어진다. 지난주 아이와 산책을 나서면서 겸사겸사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장을 보고나서 계산하면서 이곳의 저렴한 식료품비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영국에서 제일 비싼 마트에서 유기농 식재료를 이만큼이나 구입해도 이 가격에 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