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옥스퍼드 여행

옥스포드 가성비 최고의 버거를 맛볼 수 있는 곳, The Rose & Crown

옥포동 몽실언니 2017. 6. 19. 21:31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어언.. 반년이 지나가네요.  드디어 오늘에야 옥스포드 펍에 대한 첫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처음 소개할 펍은 저와 틴틴이 가장 좋아하는 펍 중 하나인 The Rose & Crown.  로즈 앤 크라운 펍입니다.  옥스포드의 이곳 저곳에서, 영국의 여러 곳에서 버거를 먹어봤지만.. 저희에게는 이 곳 버거가 최고입니다!  


이곳은 작은 규모의 아기자기한 펍입니다.  60대는 거뜬히 넘으셨을 중년 부부가 주인이신데, 손님들 대부분이 주인 부부들과 이름을 부르며 서로 안부를 물을 정도로 지역 주민 단골이 많은 곳이죠. 


관광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로컬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 작은 펍은 다른 음식은 몰라도 버거만큼은 일품입니다!  (사실 이 집에서는 늘 버거만 먹어서 ㅋ 다른 음식은 평할 수가 없네요!)

이곳 버거의 최고 장점은 군더더기 없이..그야 말로 '비프버거' 고유의 맛을 흠뻑 느낄 수 있다는 점.

게다가 두툼하게 직접 튀긴 감자칩이 함께 나오는 Burger & Chips 메뉴가 단돈 £8.00


옥스포드의 왠만한 펍들에서는 같은 메뉴가 적어도 9.80파운드에서 Troute 처럼 유명한 펍에서는 14.99파운드까지..다양하답니다.  이런 저렴한 가격에.. 버거의 질은.. 아주 훌륭하니!  버거가 먹고 싶으면 저희는 늘 이 펍을 찾습니다. 


먼저 위치는.. 옥스포드 시내에서 북쪽으로 10분에서 12분 가량 걸어가면 있는 North Parade라는 길에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시내 쪽에서도 구경할 것이 천지라 이 북쪽까지는 잘 올라오지 않는데, 이곳은 정말.. 옥스포드 학생들과 주민들의 생활터전이면서 나름대로 요즘 학생들 사이에 새롭게 뜨고 있는.. 한국으로 치자면.. 서울의 성수동 카페골목같은..? ㅋ 새롭게 더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지요.  


이 펍은 이 골목이 그렇게 뜨기 이 전부터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던 펍이구요.  아래 사진은.. 지난 겨울 비오고 춥던 날 찍은 사진이라.. 날씨가 너무 좋지 않지만.. 높게 세워진 간판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우측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몇개의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두개의 특색있는 펍이 자리잡고 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하고 있는 로즈 앤 크라운!

아빙던에도 펍은 많은데.. 저희는 그저께 버거를 먹기 위해.. 교통난을 뚫고 굳이 옥스포드 시내로 가서, 주차료를 내고서, 이 펍에 가서 또 버거를 먹고 왔습니다.  외관은 아래처럼 생겼어요.  사람이 많을 때는 저 건물 외벽에 있는 의자에도 동네 아저씨들이 앉아서 맥주를 드시고 계시는데, 이날은 조용했네요~

내부로 들어가면 이렇게 작은 공간이 나오고..워낙 펍이 작다 보니 이런 공간에도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놨어요.  사람이 많을 때는 이런 벤치에도 사람들이 모두 꽉 차서.. 바에 서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도 많답니다.  이날은 저희가 다음 일정때문에 일찍 가서 나름 조용할 때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위 사진에 환하게 빛이 있는 저 문 밖에는 아래와 같이 가든 공간이 있어요.  흡연자들에게는 최고의 공간이고, 해를 쬐고 싶은 이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공간!  주문은 위 사진 왼쪽편 바에서 해도 되고, 그 뒷편 문으로 들어가면 같은 바가 이어지는데, 거기서 주문해도 됩니다~

이미 가든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다른 손님들.  이날은 날이 너무 좋아서 사진도 너무 이뻐보여요!

입구에 들어오면 우측 벽면에 아래와 같이 메뉴판이 있어요.  우측 긴 벤치 위에는 오늘의 스페셜 메뉴가 적혀있지요.  가장 오른쪽에 홈메이드 비프에 대한 내용 보이시나요?  £8 이라고 함께 적혀있죠?  아.. 버거..저 메뉴판만 봐도..또 먹고 싶네요!

안쪽에서 바깥 출입문쪽을 보면 아래처럼 생겼어요.  아래사진은 겨울에 갔을 때 찍은 거라 안에 이것 저것 크리스마스 조명이 달려있어서 또 달라보입니다.

조기 우측 공간으로 들어가면 작은 방이 있어요.  

즉, 왼쪽에 보이는 저 문을 열고 펍을 들어오면 딱 왼쪽에 방이 있죠.  

저희는 어제 바로 저 공간에서 버거를 먹었어요.  

따란~ 그 방은 아래처럼 생겼지요!

버거를 주문하면서 미리 주문한 맥주를 먼저 들이키고 계신 우리의 틴틴~ 

창가 자리라 해가 너무 잘 든 덕에 그의 얼굴이 자연스레 어둠으로 가려진 사진을 한장 획득. ㅋㅋ 

운전을 해야 하므로 틴틴은 Half Pint 의 맥주를 마시고, 저는 소다가 들어있는 사과쥬스 한잔. 

영국 펍에서 대부분 맥주를 '파인트' 단위로 파는데, 이것은 한국의 500보다 좀 더 큰 용량이에요.  

대신 술을 많이 마시지 않을 사람은 '하프 파인트' (half pint)를 주문하면 그 절반 용량의 맥주를 내어줍니다.  

드디어 버거타임~

저 두툼한 칩스!  버거와 함께 이 집의 감자칩도 정말 별미입니다!!

아.. 저의 부족한 사진 기술로는.. 이 버거의 맛을 다 표현할 수 없네요!

저희는 늘 그냥 다른 토핑 없이 Beef burger and chips를 8파운드에 먹다가, 

어제는 90펜스를 추가하여 치즈를 추가해서 먹었어요.  

치즈, 베이컨, 계란.. 등등 본인이 원하는 토핑을 각 토핑당 90펜스에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데, 

이 집은 버거의 고기 자체가 워낙 두툼하고 그 풍미가 좋아서 다른 토핑 없이 8파운드 기본 버거만 먹어도 그 버거 고유의 맛이 너무 좋거든요.  

그러나 오늘은.. 뭔가.. 치즈를 넣어서 느끼하게 먹고 싶었던 터라 저희 둘다 치즈를 추가했어요.  

그랬더니 아래처럼.. 치즈가 녹아내렸네요~ Yummy!!

그 전에 토핑 추가 없이 먹었던 버거는.. 아래와 같아요.  별 것 다른 것 없어 보이죠?

아.. 위에서 찍으면 사진이 윗처럼..그냥 그런데, 먹다가 단면적을 찍어보면.. 아랫처럼.. 두툼한 홈메이드 수제버거의 진정한 파워를 보실 수 있습니다! 

먹던 거라..좀...그런가...?? ㅋ

결국 이날도 저희는.. 올 클리어!!  감자칩은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하고 조금 남기고... 근데 ㅋㅋ 진짜 많이 먹었죠?  ㅋㅋ 버거는 언제나처럼 올 클리어!

영국은 펍에서 술을 팔고 이렇게 버거, 피쉬앤칩스 등 음식도 팔지만 아래처럼 커피도 팔고 티도 팔아요.  그래서 술을 드실 생각이 없는 사람들도 낮에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면 한적한 펍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주문해도 됩니다. 

아래 사진은 작년 겨울 M과 함께 Rose & Crown에서 커피와 차를 마셨던 날의 사진이에요.  사실.. 유명 카페와 비교해 커피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데 가격은 오히려 싸고, 카페보다 조용해서..저는 가끔 펍에 가서 커피 마시고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하지요. 

커피를 한잔 마셨는데...이야기가 길어지자..ㅋㅋ 

결국 그날 저는 화이트와인을 작은 잔으로 한잔 마시고, 

저와 함께 간 M은 카모마일 티를 한잔 더 마셨습니다.

사실 이 집을 나가면 왼쪽 편에 BREW 라고 하는 커피 전문점도 있어요.  몇년전에 생긴 후로 이쪽 북쪽 옥스포드에서 학생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카페 중의 하나인데, 학기 중에는 늘 학생들로 북적여서 자리가 잘 없지만 주말이나 평일 중 가끔 한가한 시간들이 있답니다.  

커피 전문점이라 커피도 조금 더 비싸고, 테이블 의자도 저에게는 너무 불편해서 저는 가끔 테이크어웨이로 마시기만 할 뿐, 자리에 앉아서 시간을 보낼 때는 잘 없는 카페.. 

그래서 옥스포드 대학의 학기 중에 옥스포드를 찾는다면.. 그리고 학생들의 일상을 엿보고 싶다면.. 이곳 Cafe에 와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위치는.. 아래 옥스포드 시내에 있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인 Ashmolean Museum 아쉬몰리언 뮤지움에서 북쪽으로 15분 걸어가면 된다고 하네요.  구글에서 15분이면.. 건강한 성인은 12-13분이면 걸어갈 거리예요.  그 근처는 학생들이 많이 생활하는 공간이니, 옥스포드 대학생들의 생활을 엿보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옥스포드에서 맛있는 버거를 지역 주민들처럼 한끼 드시고 싶으신 분들, Rose & Crown 으로 한번 가보세요!

그리고 시간이 남는다면 우측에 있는 넓은 녹색지대인 Oxford University Park을 구경해도 좋고, 왼쪽편에 있는 넓은 녹색지대인 Port Meadow를 가보셔도 좋아요.  옥스포드 지역사람들은 물론 외부에서도 일부러 와서 주말에 가족들끼리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랍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또 다른 펍에 대한 포스팅을 갖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포스팅은 ㅋㅋ 이 펍과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오로지 저와 Tintin의 입맛과 기호만으로 추천하는 펍이라는 점, 이해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