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은 이번이 네번째이지만 스페인어 무식자이다 보니 매 여행이 어드벤쳐이다. 스페인어를 몰라서 손짓 발짓을 해야 하고, 눈치껏 내가 아는 스페인어를 총 동원해도 영 시원찮다. 특히 먹는 음식 주문이 제일 힘들다. 바로셀로나 혹은 마드리드 처럼 관광객이 많은 곳은 어느정도 영어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영어를 할 줄 아는 직원들도 있겠지만, 알리칸테나 알메리아 같은 곳에서는 영어메뉴를 찾아보기는 참으로 힘들고, 왠만한 곳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 찾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다. 온통 스페인어로 되어 있는 메뉴, 그리고 이미지도 없는 메뉴판을 마주하면.. 그야말로 멘붕이다. 사실 종업원이 영어를 못 하더라도 어떻게든 손짓 발짓 쓰면서 영어로 말하다 보면 어떻게든 알아듣기도 한다. 나머지 의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