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아이슬란드 요거트 Skyr에 대한 모든 것!

옥포동 몽실언니 2017. 8. 4. 09:30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제 블로그 글을 자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즘 이 몽실언니는 아이슬란드 요거트 Skyr의 맛에 푹 빠져있습니다. 


도대체 넌 정체가 뭐니~~ 하며 이 Skyr에 대해 폭풍검색을 한 몽실언니.  오늘은 그 여러 정보를 공유할까 합니다.


Skyr는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린대로 아이슬란드식 유제품으로, 아이슬란드식 요거트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9세기경부터 만들어졌다고 하니, 그 전통이 엄청납니다.  그 오래된 역사 만큼이나 아이슬란드의 식문화에서 이 Skyr (스키어)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 스키어의 정체를 알기 위해 검색을 해보다가 알게 된 것은 바로 이 맛에 흠뻑 빠진 사람이 비단 저만은 아니라는 사실!  최근들어 스키어의 국제적 인기가 한껏 높아졌다고 하거든요.  아이슬란드 사람들도 여러 시도를 했지만 Greek Yogurt처럼 그 인기가 높아지지 못했었는데, 얼마전부터는 Arla 라는 국제적 식품 회사에서 스키어를 생산하여 판매할 정도로 그 국제적 인기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들에서 자체적으로 아이슬란드식 요거트 제조 방법으로 만든 아이슬란드 요거트를 각자의 브랜드 이름을 내걸어 생산하고 있는 정도라 합니다.  조만간 영국 마트 Tesco 나 M&S 등의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에서 자기들만의 Greek Yogurt를 생산하는 것처럼 언젠가 이런 대형 수퍼마켓 체인 브랜드에서도 Skyr를 생산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처음 맛보고 "이건 요거트의 신세계야!!" 라고 감탄했던 그 요거트, 그 녀석이 알고 보니 이 아이슬란드 요거트 중의 대표적 브랜드, MS Iceland Dairies 로, 유일하게 아이슬란드 전통 방식으로 제조되는 Skyr 제품이라고 합니다.  다소 비쌌던 가격은 그 "유일성"과 연관 되어 있는 것이려나요..

사진출처: http://www.skyriceland.com/


이 MS Iceland Dairies는 아이슬란드의 가족 경영 농장들 및 우유 생산자들 700여곳 이상이 참여하여 만든 협동조합 형태의 회사라고 합니다.  고품질의 스키어, 치즈, 버터 등을 생산하고자 노력하며, 더불어 윤리적이고 인간적으로 동물들을 케어하고, 진보적인 가축복지 기준을 준수한다고 합니다 (http://www.skyriceland.com/about-skyr). 


그렇게 만들어진 Skyr 가 바로 아래와 같은 부드러운 질감의 요거트였는데요. 

그러나 이 요거트에 대한 가장 높은 진입장벽은 바로 가격!!! 

제가 위의 블루베리, 딸기맛 Skyr에 이어 시도한 것이 바로 아래의 Arla 브랜드의 Skyr 제품이죠.

이 요거트의 질감은?  뚜껑을 열었을 때는 아래와 같은 모습.. 

MS 제품과 차이가 없는 듯 해 보였지만.. 확실히 차이가 좀 있는 느낌과 맛이었습니다. 

디저트 볼에 담았을 때 아래와 같은 모습~  스푼으로 떴을 때의 질감이 확실히 MS 제품과는 달랐어요.

MS제품은 아래와 같이..정말 훨씬 더 creamy 하면서 silky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러나!  이 Arla 제품은 대형 다국적 브랜드라서 그런가.. 가격이..훨씬 저렴하니~  그것만은 강점!! 뿐만 아니라 영양성분은 훨씬 더 뛰어납니다.  플레인이다 보니 더 적은 설탕과 더 많은 단백질!


제가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MS 제품은 단백질 함유량이 100g당 자그마치 9.8g이나 들어있다고.. 게다가 지방은 0.2g!  대신, 블루베리 맛이다 보니..설탕이 11.3g이나 들어있어요.  

그런데 아래의 Arla 제품은!! 플레인 요거트인 만큼 설탕 함유량이 4g 밖에 안 되고, 단백질은 100g에 자그마치 11g으로 MS 제품보다 더 높습니다!  

그러나 함정은 결국 단맛을 좋아하는 저는 이 설탕적은 요거트에 

제 입맛에 따라서 과일이나 과일잼을 넣어서 먹게 된다는 것이죠~ ㅋ


이 스키어 제품들을 타 요거트 제품들과 영양성분을 한번 비교해볼까요?


공정한 비교를 위하여 여러 종류의 플레인 요거트의 영양성분을 비교해보았습니다.  


비교대상은 스키어 플레인 맛의 MS 제품, Arla 제품, 그리고 유럽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다논 엑티비아 플레인맛 (가장 대중적인 플레인 요거트 중 하나), 테스코에서 나온 테스코 그릭 요거트, 그리고 한국의 한국 요플레에서 나온 플레인 맛 요거트의 영양성분을 비교해보았습니다.  


표:  스키어 영양성분의 타제품과의 비교

(100g당) 

 MS 스키어 

플레인

Arla 스키어 

플레인

Danone Activia플레인

테스코 

그릭요거트

한국요플레 

플레인

지방

0.2

 0.2

1.9 

9.5

설탕

3.5 

4

6.6

5.4

12.5

단백질

11

11

5.0

4.2

3.5 

열량kcal

60

65 

64 

124 

 100

자료출처: 포스팅 하단 자료 참고


문제는 MS 스키어 플레인 맛은 영국의 마트나 슈퍼에서는 구할 수가 없어요. ㅠㅠ 그러니.. 비싼 블루베리맛이나 딸기맛 등 작은 용량의 스키어를 먹거나.. 그렇지 않으면 Arla 스키어를 먹어야 하는..


한국요플레는 플레인인데도 불구하고.. 칼로리도 높고 설탕 함유량도 높은데, 반면 단백질은 너무 적어서 좀 놀랐어요.  신기한 것이, 일반적으로 저지방 우유에도 100mg당 단백질이 3.5g이 들어있는데.. 우유를 농축시켜 만든 유제품인 요플레에, 그것도 플레인 맛 요거트에..어떻게 단백질이 3.5g밖에 없을 수 있는지.. 신기하군요.   


이렇게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식품은..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임산부에게 특히 강조되는 식사입니다.  뿐만 아니라, 스키어는 기본적으로 저지방 우유로 만드는데다가 일반적인 요거트에 비해 4-5배의 우유를 더 써서 훨씬 더 농도가 깊은 요거트라고 해요.  그것이 바로 스키어의 진하고 깊은 맛의 비결인지도 모르겠어요.  


스키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원래 아이슬란드 지역에서 오랜 전통을 갖고 있던 것이, 북유럽으로 점차 전파되다가 최근 몇년 사이에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가면서 수출이 상당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이 스키어는 차가운 우유와 달콤한 설탕이나 기타 토핑을 얹어서 먹는 거라고 Wikipedia 에 나와 있어서 (참고: https://en.wikipedia.org/wiki/Skyr) 당장 이 몽실언니도 따라 해 봤습니다. 


Arla 스키어 플레인에 저지방 우유를 좀 넣고 (이 우유밖에 집에 없어서 ㅠ) 집에 있던 유기농 딸기잼을 조금 넣어 섞어섞어 주었어니 다음과 같은 부드러운 요거트로 재탄생!  아주 부드러운 색다른 디저트로 탄생!

맛있게 냠냠 먹고 나서 이렇게 먹는 게 맞나 의아했던 몽실언니는 또다시 폭풍검색! 

그랬더니 여러 기사와 블로그에서 아래와 같이 전통적 방식으로 우유와 설탕과 함께 낸 아이슬랜드 스키어도 나오고,

사진출처: 

http://icelandmonitor.mbl.is/news/culture_and_living/2016/09/05/a_new_book_about_the_history_of_skyr/


블루베리와 크림을 함께 낸 스키어 등도 있었어요. 

사진출처: http://aof.revues.org/7088


실제로 이렇게 차려내는 것이 전통적 방식의 Skyr 먹는 법이라 하네요.  뿐만 아니라 빵에 스프레드처럼 발라 먹기도 하고 (농도가 진해서 잘 흘러내리지 않으니~), 또한 피타 빵을 찍어먹는 딥핑 소스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달콤한 케잌 위에 한스쿱 얹어서 생크림 대용으로 건강하게 먹기도 하고.. 다양하게 먹는 요리법들이 있더라구요.  저도 다음에는 야채스틱 디핑소스로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의도치않게 저의 스키어 사랑이 기나긴 포스팅으로 이어졌네요.  아이슬란드 요거트 스키어가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오늘 글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게 먹으며 건강하게 살아요~~ 



요거트 영양성분 및 열량 비교표에 사용된 각종 사이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