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로 우리 잭은 드디어 5개월을 채우고, 드디어 뒤집기를 마스터했다! 스스로 뒤집기를 두어번 하더니, 본격적으로 배밀이도 시작했다. 오늘은 우리 아이의 뒤집기와 배밀이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아이 뒤집기 마스터 과정
우리 아이의 뒤집기는 순차적으로.. 그렇지만 부모인 우리 기준에는 꽤나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 엄마가 계시던 생후 4개월에도 다리를 옆으로 돌려주면 뒤집기를 했다.
- 4개월 3주쯤 되었을 때는 누워서 수유를 하느라 아이 등 뒤에 작은 베개를 받쳐뒀었는데, 그 베개에 기대어져있던 아이가 스스로 뒤집었다. 도움없이 뒤집기는 했으나.. 여전히 베개의 도움을 약간이나마 받았기에.. 이건 엄밀히 말하면 치팅이었다.
- 4개월의 막바지쯤.. 놀이매트에서 혼자 놀면서 놀이매트 기둥이나 놀이매트의 인형을 잡고 뒤집기 시작했다. 주변"인"의 도움은 없었으나.. 도구의 도움을 받긴 받았으므로.. 이것도 온전한 마스터는 아니었다.
- 그리고 나서, 때는 바야흐로 5월 8일! (그러고보니 우리 잭, 어버이날 선물로 우리에게 뒤집기를 선보였던 것인가?! 기특한 녀석!! - 괜한 의미부여 ㅋ) 놀이매트 위에서 혼자 놀던 아이가 양 손에 치발기를 들고 "으악~" 하며 기합을 넣더니 스스로 도는 게 아닌가!! 공식적인 첫 "셀프 뒤집기" 완성!!
그렇게 뒤집기를 완성하더니, 그날 저녁 갑자기 우리 아이가 엉덩이를 치켜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얘, 뭐야~ 너무 귀여워!! 왜 엉덩이를 막 들지??" 했는데, 그게 바로 배밀이로 가는 첫걸음, 아니, 배밀이의 시작이었다!
에고 귀여워~~
이렇게 궁뎅이를 한번 들더니, 이제는 기회만 생기면 뒤집고, 뒤집었다 하면 엉덩이를 척척 치켜든다!
아래 사진은 오늘 아침~ 따끈따끈한 사진!
문제는.. 자기가 좋아서 뒤집어놓고, 궁뎅이를 두어번 치켜들어서 앞으로 나가려고 팔을 쭉쭉 뻗어보다가 이내 힘이 들어서인지, 마음대로 안 되어서 화가 나서인지, 울면서 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 부린다는 것! 아래와 같이 말이다.
* * *
다들 백일만 지나면 많이 좋아진대서 백일만 지나면 내 시간이 좀 더 생길 줄 알았더니.. 왠걸.. 4개월을 채우니 힘듬이 절정에 이르렀고, 5개월차에 엄마 도움 덕분에 좀 살아났다가, 4월 말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니 다시 죽겠다. 다른 것보다 몸이 너무 힘들다. 잠을 못 자서, 아이를 많이 들고 내려야 해서, 또 아이를 재우기 위해 업거나 아니면 유모차로 "강제" 산책을 해야 하니.. 내 시간은 커녕 제대로 된 휴식 시간도 없고, 집안일을 할 시간도 없다.
내 시간에 너무 고팠던 나머지 오늘은 작정하고 짧게라도 블로그에 글 하나만 쓰자 싶어 아이를 업고 아이 이유식을 만들면서 우리 부부 저녁상도 준비하며 틈틈히 부엌에 랩탑을 놓고 글을 써내려간다.
그 사이 남편이 퇴근했고 나는 글을 완성하고.. 우리의 저녁시간이 되었다. 드디어 부부타임!
육아로 고생하는 모든 동료 엄빠들이여, 화이팅!!! (얼른 밥을 먹어야 하는 관계로 급하게 글 마무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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