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2017-20

생후 9개월, 걷기 위해 춤을 추다 (동영상)

옥포동 몽실언니 2018. 9. 20. 10:35

오늘 소개할 내용은 아이가 "스스로 서기"를 마스터 하기 전부터 시작된 귀여운 엉덩이춤! 

처음에는 늘 바닥에 엎드려서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내렸다 하더니, 요즘은 뭐든 잡고 섰다 하면 덩실덩실 춤을 춘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초반 약 4초간에 10번가량을 앉았다 일어났다 하니.. 이건 그냥 스쿼트도 아닌 "파워스쿼트"다!

이건 걸을 때 일어나는 다리의 움직임과 유사한 것을 보니 아무래도 "걷기"위한 준비동작인 듯 하니 가히 "걷기 위해 춤을 추는" 상황!

요즘은 소파에서 날 잡고 서든, 바닥에 앉아서 내 어깨를 잡고 서든, 일단 뭐든 잡고 섰다 하면 덩실덩실!

모든 아이들이 기고 걷는 연습을 하며 엉덩이를 씰룩씰룩 하겠지만, 그 모든 것들이 "내 아이"의 모습이 되면 그렇게도 특별할 수가 없다. 

내가 했다가는.. 다음날 당장 허벅지에 근육통이 올 것만 같은데, 아이의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도 운동해야 하는데...'하는 마음이 치솟아 오른다.  하지만.. 하루종일 아이가 내 몸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거의 없는 나는 운동할 의욕과 의지가 전혀 들지 않는다는..ㅠ 

출산 후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해보려는 몇번의 시도가 있었다.  출산 후 나의 첫 운동 시도가 있었으나.. 결국 무산..

출산 7개월, 다시 한번 운동결심, 그러나.. 이마저 밤중에 아이가 너무 자주 깨면서 체력이 딸려 또 무산...


출산 8개월, 하프마라톤 도전으로 다져본 운동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다져보았으나..

그마저 갑작스런 부상으로 결국 중단.. 이제는 남편의 달리기 훈련일정을 챙겨주는 신세로 전락.. 

틴틴은 나에게 달리기를 포기한 대신 '코치'를 하는 거라 의미를 부여해줬다.  처음에는 그 마음이 고마웠으나, 시간이 좀 지나니 애 하나 챙기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자기 달리기는 자기가 좀 알아서 하지 그마저 왜 나한테 챙기라 하나 싶어 이젠 틴틴 혼자 알아서 하라고 내버려둔 상태이다.


* * *

잭, 너의 이쁜 모습 많이 많이 보여줘서 너무 고마워.  그리고 사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잠은.. 좀 누워서 자면 안 되겠니..?!! ㅠㅠ 잭은 어제도, 오늘도 두번의 낮잠을 죄다 엄마 팔에 안겨잤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