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다이어리/일기

내려놓는 연습

옥포동 몽실언니 2022. 4. 9. 06:00

뭘 그리 다 가지려고 하는가.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내려놓는 시늉만 했지, 내 안에는 여전히 욕심이 가득했다. 

난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을 가지고 싶은가.  그것은 왜 가지고 싶은가. 

그것을 위해 난 무엇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그것을 위해 무언가를 희생하고 싶기는 한가. 

무엇을 위한 희생인가.  그 희생은 의미가 있는 희생인가.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그것은 물질인가?  일에서의 성취인가?  

물론 먹고 사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얼마만큼의 수준으로 먹고 살기를 원하는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무엇을 위해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가?

내 안에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 

나는 내 삶이 무엇으로 채워지기를 바라는가?  내가 바라는 것으로 채워야지, 남들이 쫒는 것으로 채우려 하지 말자. 

내가 바라는 게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고, 그 생각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생각이 휩쓸리는 것은 정말 쉽다.  흔들리는 것도 정말 쉽다. 

그러지 않는 게 어렵고, 그래서 다들 노력한다.  그래서 다들 기도한다.


나도 노력하자.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지, 무엇을 위해 그것을 내려놓을 것인지. 

그 내려놓음은 포기가 아니다. 

다른 것을 얻기 위해 그것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 '다른 것'이 더 가치롭다고 믿기 때문에.  

그 균형을 찾자.  그리고 그걸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