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페인 알메리아

스페인 알메리아에서 커피 즐기기

옥포동 몽실언니 2017. 1. 7. 09:27

스페인에서는.. 모든 음식이 맛있지만.. 커피도 정말 맛있다. 

원래 진한 커피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영국에 살다 보니 이곳의 묽은 커피맛에 길들여져 있는데, 오랫만에 이렇게 유럽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게 되면..늘 커피맛에.. 아주.. 푹 빠진다.  스페인은 커피를 블랜딩하는 방법도 좀 다르다고 들었는데, 뿐만 아니라 물과 우유 맛이 달라서 그런지 같은 커피를 사와서 집에서 만들어먹어도 맛이 다르다.  그래서 이제는 최대한 스페인에 있을 때 스페인의 커피를 맘껏 즐기자 주의.  게다가 커피가 이렇게 싸기까지 하니, 마다할 이유가 더더욱 없다. 


내가 주로 마시는 커피는 카페 꽁 레체. Cafe con leche이다.  커피에 우유를 넣어주는 것인데, 한국이나 영국에서 흔히 접하는 카페라떼에 비해 훨씬 진하다.  진한 에스프레소에, 그 안에 들어가는 우유의 양은 훨씬 적다.  우유의 부드러운 맛이 느껴지면서도 여전히 쌉싸름한 커피맛이 강하게 제대로 살아있다.  


아래는 우리의 첫 커피.  알메리아 성당 바로 맞은편의 작은 바.  이 앞에 좀 더 좋아보이는 호텔이 있었는데, 이 작은 Bar를 보는 순간, 여기다! 싶어서 들어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알메리아에서 먹은 가장 맛난 커피를 이곳에서 만났다.  배가 고팠던 우리는 하몽 샌드위치도 함께 주문.  커피가 보기에는 이래도 진짜.. 최고의 맛이었음.  그리고, 커피잔과 세트로 나온 설탕.  


아래 사진: Cafe con leche와 Jamon (하몽) 샌드위치


아래 사진: 해당 바를 이용 중인 단골처럼 보이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  시간이 네시도 안 되었는데, 이곳 사람들이 다 그렇듯 술 한잔에 타파스를 즐기고 계셨다. 


아래 사진: 우리의 하몽샌드위치를 만들고 계신 인심좋아보이는 스페인 아저씨


아래사진: 바에서 밖을 보면 바로 알메리아 성당이 보인다.  


최고의 커피였는데, 커피값은 단돈 1.50유로! 그런데 며칠 지내며 보니, 공항면세점 커피 다음으로 가장 비싼 커피였다는 충격적인 사실.  스페인의 커피값은.. 정말 최고! 


아래 사진: 이곳 커피가 너무 맛났던 나머지, 우리는 다음날에도 이곳에서 커피 한잔.  이번에는 야외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두잔 시키고, 우리는 3유로를 내고 나옴. 


사진: 야외 자리에서 바라본 우리가 간 Bar의 사진.  계산하러 들어간 땡땡님을 찍고자 한 것인데, 어두워서 안 보임. 


아래 사진: 다음날, 호텔 인근 해가 좋은 야외자리에 앉아 커피를 시킴.  사실 가장 맛이 덜했던 사진이었지만 자리에 든 해가 너무 좋았기에.. 그래도 만족.  이곳도 커피잔과 설탕이 세트다. 


아래사진: 이곳 커피는 1.35유로!


사진: 알메리아 시내에서의 마지막 커피.  바로 옆 지하 피신처 관람을 예약해둔터라 가장 가까운 야외테라스에서 한잔.  여기는 우리가 먹은 커피 중 가장 저렴한 커피, 1.20유로!


아래 사진: 이곳 Oasis 바에서 커피를 마시며 바라본 Bar의 모습과, 우리 뒷테이블에서 복권을 팔고 계시는 중절모 아저씨.  신기하게도 스페인에서는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복권을 들고 다니면서 방문판매를 하신다.  그것도 저렇게 멀쩡한 차림새로 (하얀 중절모 아저씨)! 


아래사진: 커피값, 두잔에 2.40유로!


아래 사진: 마지막, 공항 면세점에서.. 비행기가 1시간 넘게 딜레이 되는 바람에.. 커피 한잔, 레몬맥주 한병, 그리고 물 구입.  공항이라 물가가 가장 비쌌지만 그래도 커피는 1.90유로!  모든 사람이 이곳 면세점 카페에서 맥주나 와인을 사는 바람에.. 나도 마지막 레몬맥주다, 싶어서 한병 덩달아 구입. 


아래 사진:  공항면세점의 물이.. 특히 바가지였음.  심지어 저가항공 모나키 항공 기내에서 판매하는 물보다 비쌌음.




아.. 사진만 봐도.. 스페인의 햇살과 쌉싸름한 커피가 그립다.. 그래도 이렇게 블로그에라도 정리를 하니.. 뭔가.. 스페인에서의 기분이 더 지속되는 느낌.. 좋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