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어제 제가 올린 현실육아일기로 뜻하지 않게 오늘은 따뜻한 메세지를 많이 받는 날이었어요. 마음 써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ㅠㅠ 걱정을 끼치려고 그런 글을 쓴 것은 아니었고, 늘 아이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글만 쓰다 보니 어제같이 다운된 날의 기분도 글로 적고 싶어서 적은 것이었어요. 그래도 낮잠 덕분인지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었고, 기분도 덩달아 많이 좋아졌어요.
최근 들어 저는 저의 육아라이프가 그야말로 "단짠단짠"의 연속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평상시에 블로그에 자주 올리는 우리 아이 귀여워 죽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단", 어제처럼 틴틴 붙들고 울고불고 하는 날이 바로 "짠"이죠. 그렇게 웃음과 즐거움도 있지만, 눈물 콧물 쏙 빼는 날도 있고, 그래도 그 다음에는 어김없이 또 웃는 날, 웃는 순간이 다시 오고, 그렇지만 또 아이가 낮잠 안 자고 버티며 징징대거나 하루에 똥을 대여섯번 싸면서 기저귀는 안 갈겠다고 도망을 다니면 저도 모르게 한숨이 푹 쉬어지는 "짠"의 순간이 오죠.
이렇게 귀엽게 웃는 아기를 어찌 미워하겠습니까! 이렇게 호탕한 웃음을 주는 어린 아기라니! 아무리 내 아이라 이쁘다지만 정말 이뻐도 너무 이뻐요.
특히 모든 부모들이 자기 아이에게 반하는 순간, 바로 아이가 잠자는 순간이죠.
가을이 오기 무섭게 요며칠은 아침이면 기온이 2도까지 내려가는 한겨울 날씨가 와 버렸는데, 이 겨울에도 우리 잭은 야외취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이 얼마나 평화롭고 이쁜지!
입에서 침이 질질 흘러내려도 너무 귀엽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아빠도 싫고 엄마품에만 오겠다고 눈물 콧물 쏙 빼며 울어대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허리는 아프고, 골반도 아프고, 어깨와 등은 쪼개어질 것 같은데, 그 몸으로 하루종일 아이를 들어올렸다 내려놨다 하고, 똥을 누고도 닦기 싫어 도망가니 아이를 붙들고 2층 욕실로 올라가서 한손으로 13킬로의 아이를 들고, 다른 한손으로 아이의 엉덩이를 씻기노라면... 한쪽 팔 (주로 아이를 드는 왼쪽팔)이 그냥 떨어져나갈 듯이 얼얼해집니다.
말이 나온김에 우리 아이 우는 모습이나 좀 더 보실까요? 아래 사진은 약 3주 전.. 잠이 와서 안아달라 울어대는 우리 잭.
좀 더 옛날로 돌아가볼까요? 아래 사진은 1월 15일.. 저희 아이 한달하고 일주일 된 날, 볼에는 신생아 여드름이 그득하죠? 이때는 배고프다고 울어대고 있었습니다. 자다 일어나서 배가 고픈데, 밥은 바로 안 주고 아빠가 기저귀를 갈아주니 내내 우는 시늉(?)을 하더라구요. 기저귀 교체선반에서 내려와 엄마 품에 드디어 젖을 먹으러 왔는데, 여전히 아이는 울고 있네요. 당시에도 이미 볼살이 통통하게 올라왔네요.
그리고 아래는 2월 25일.. 우리 아이 두달하고 2주 반 되었을 때네요. 이 때는 왜 그리 울었을까요. 아마 졸리거나 배고프거나, 둘 중 하나였겠죠? 아이가 뭘 원하는지 당시만 해도 제가 잘 모르던 왕초보맘이었습니다! ㅠ
아래 사진은 4월 4일, 우리아이 3개월 3주 되었을 때. 이건 확실히 졸린다고, 안아서 재워달라고 울면서 떼 쓰던 사진입니다.
육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육아동지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아니,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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