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옥스퍼드 여행

[영국_옥스퍼드] 조 말론 (Jo Malone) 향수가게를 가다 (1)

옥포동 몽실언니 2019. 3. 19. 15:00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옥스퍼드 시내 조 말론 (Jo Malone) 향수 가게를 소개해드립니다.  2년 전 옥스퍼드 시내 웨스트게이트 (Westgate) 쇼핑몰이 확장개장하면서 이 곳에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조 말론 매장입니다. 

저는 이런 브랜드, 트렌드, 무도에 매우 무지한 사람인데, 당시 한국 유학생들 다수가 드디어 옥스퍼드에 조말론도 들어온다고 반기던 것을 기억합니다.  ‘조말론?  그게 뭐야?’ 했더니, 바로 향수가게라고, 요즘 아주 핫한 브랜드라고 하더라구요. 

바로 그 말로만 듣던 영국의 조말론, Jo Malone 향수가게를 지난주 도리님과 함께 가보았습니다.  워낙 조말론, 조말론 하니 한번쯤 가보고 싶더라구요~

도리님은 이미 이 조말론에 대해 블로그 포스팅을 올리셨어요.  같은 장소, 같은 시간, 다른 시선이 궁금하신 분들, 도리님의 글도 함께 봐주세요~ ^^

지루한 천국 괴팅엔의 도리님 글 보러가기 클릭: [도리의 대모험_옥스포드(6)]향수가게 조말론  

이번에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향수가게를 가봤네요. --;; 백화점이나 면세점, 영국 Boots 나 Debenhams 같은 곳의 향수 판매 코너는 가봤어도 향수 가게 자체를 가보기는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조 말론은 요즘 핫한 브랜드인 만큼.. 정말.. 매장 내부도 잘 꾸며 놨습니다. 

가게에 들어가면 바로 한 가운데 이렇게 여러 종류의 향수를 시향할 수 있는 코너가 잘 마련되어 있어요.  직원이 친절하게 이것 저것 테스트를 도와줬어요.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다가 친절한 직원 덕에 여러 향수 테스트도 해보고 구경을 잘 하고 돌아왔어요.  시향 코너 위에 샹들리에도 아주 이쁘죠?!


가게 입구쪽에는 아주 영국스럽게 장식해뒀어요.  영국의 상징 블랙캡에, 선물박스가 잔뜩 실려있어요~


가게 정면의 계산대도 아주 이쁩니다. 직접 보면 더 멋진데 사진이.. 영 그러네요. ㅠ 이런 공적인 장소에서 사진 찍는 게 익숙치 않고 편안하지 않다 보니 뜻하지 않게 ‘도둑사진’을 찍게 되서, 그렇잖아도 잘 찍지 못하는 사진인데, 더 잘 못 찍게 되는 것 같아요. 


계산대 왼쪽에는 선물용 제품들이 나열되어 있어요.  이쁘게 전시되어 있죠?  선물박스 뒷편에 꽃과 화초 그림들이 아주 영국스럽습니다. 


어떤 선물들을 파는지 구경해볼까요?  30ml 짜리 남자향수 두병, 94파운드네요.  14만원 정도?  비싼 선물이죠?  더 비싼 게 많았지만, 그나마 이게 저렴한 것이었어요. 


선물 중 가장 저렴한 것이 아래의 선물!  여행용 초와 (여행다닐때 초를 갖고 다니나요?!) 바스 오일 세트가 41파운드.  6만원 가량입니다.  이 정도면 살만 한데, 초와 바스오일이라... 저는 잘 안 쓸 거 같아요.  (누가 사주지도 않겠지만요 ㅋ)


이날 정말 많은 향수를 시향했는데,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래 Huntman 이라는 양복 재단사와 조말론 회사가 콜라보로 출시한 향수입니다.  헌츠만이라는 사람이 요즘 그쪽 업계에서 엄청 핫한 사람인가봐요.  재단사 중 아주 잘나가는 사람이라 하더라구요.  어쨌든 그와의 콜라보로 출시된 향수는 총 4가지 종류.  그 네 종류의 병을 나란히 놓으면 HUNSTMAN이라는 이름이 완성됩니다.  


각 한병에 120파운드 (원가 100파운드에 20파운드는 VAT)이고, 4병 모두 들어가있는 선물세트 (아래 선반 가장 우측 박스)로도 판매된다고 해요.  그럼..거의 500파운드이니.. 60만원짜리 선물세트가 되겠네요.  이런 선물은 어떤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에게 해줄까요?  이런 선물을 받는 사람은 저 네 병의 향수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집에 있어야 할텐데, 저희 집은 그런 공간이 없으니 틴틴에게 해 주고 싶어도 해 줄 수가 없네요!! 정말 다행이에요!!!  크크


매장 입구 왼쪽과 계산대 왼쪽 코너에는 고객들이 잠시 쉴 수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요.  의자 디자인도 이쁘고 인테리어도 너무 이뻐서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바로 그 순간.. 부모를 따라 들어온 한 소녀가 의자에 털썩~ 앉아버렸네요.  뜻하지 않게 남에 사진을 찍게 된 ㅠㅠ


이날 가게를 구경하고, 여러 향수를 시향한 후 저와 도리님은 샘플을 선물로 받았어요!  처음에는 저희가 외국에서 온 줄 알고 직원이 저희에게 택스 리펀드가 된다는 이야기를 건넸는데, 저희가 외국에서 온 사람들은 맞지만 택스 리펀드를 받을 조건은 안 되는 사람들이라 그 이야기를 해줬어요.  특히 저 몽실언니는 이 동네에 살고 있다고.  

그랬더니, 향수 샘플만 하나 주려 했던 직원이 반색을 하며 잠시 기다리라 하더니 계산대 뒷편 직원사무실로 들어가서 더 많은 종류의 샘플을 가져다줬어요.  한번 왔다 가는 손님이 아니라, 이 매장을 다시 오고, 또 오고 할 손님으로 생각되었나봐요.  

그렇게 얻어온 조말론 샘플들, 궁금하시죠?!  어떤 샘플을 받아왔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포스팅을 클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