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말론 향수 가게에서 저희가 받아온 샘플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향수 샘플 하나만 주려다가 제가 근처 사는 현지인이라 하니 직원이 황급히 매장 뒤 사무실에 가서 가져온 샘플들!
샘플도 이렇게 이쁜 종이가방에 담아줬어요. 일반 종이가방과 동일한 디자인의 미니어처 버전! 이렇게만 놓고 보니 종이가방이 큰지, 작은지 구분이 안 되죠? ㅋ
자, 제가 받아온 샘플을 꺼내보겠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를 넣어줬어요. 가장 왼쪽이 향수, 그 다음은 바디크림, 그 다음은 바디&핸드 워시네요.
저에게 준 향수는 바로 아래, English Oak & Hazenut 입니다. 도리님에 따르면 이 조말론 향수는 자연스러운 향으로 유명하대요. 향수 이름도 잉글리쉬 오크와 헤이즐넛. 도리님이 이 향을 맡더니 머스키하다고 말씀하셨어요. 나무 느낌이 나는 묵직한 향이지만, 무겁지 않고 상큼해요. 스프레이 형태의 샘플이에요. (제 손이 정말 거칠죠? 아이 엉덩이 씻기고, 무한 설거지를 하다 보니.. 손이 이런 험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ㅠ)
다음은 바디크림~ 이건 라임바질과 만다린 향이네요. 흔히 맡는 상큼한 라임 향이 강해서 바질이나 만다린 향은 잘 모르겠어요. 손이 거칠어 손에 좀 발라봤는데.. 너무 많이 발라서 그런가 저는 두통이 올라왔어요. ㅠㅠ 저는 엄청 예민한 체질인데, 후각이 특히 예민한가봐요. 예전에 친한 언니가 제 손톱에 매니큐어를 발라줬는데, 그날부터 일주일간 두통이 너무 심해서 왜 이러나 했더니 손톱 매니큐어를 지우자 그 두통이 사라진 적이 있어요. 그래서 매니큐어는 평소에도 잘 안 발랐지만 그 뒤로 단 한번도 바른 적이 없답니다.
향수도, 임신 후부터는 향수를 일절 쓰지 않아서 오랫만에 강한 향을 맡으니 머리가 좀 아팠어요. 그래서 이번에 얻어온 바디크림은 손에 한번 발라본 후, 지금은 잭이 굴리고 노는 장난감 신세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디워시! 이번에는 English Pear & Freesia 영국 배와 프리지아 향이래요. 이건 언젠가 여행갈 때 갖고 가면 유용하게 쓸 것 같아요. 바디워시는 그래도 물로 씻어내니까 잔향이 강하지는 않을테니 써볼만 할 것 같아요. 이 이야기를 쓰는 순간.. 여행갈 대까지 기다릴 거 뭐 있나, 내일이라도 써봐야겠다 싶네요! ㅋ 저는 머리만 샴푸로 감고 몸은 늘 물로만 씻는 편인데, 가끔 기분전환 하고 싶을 때만 바디워시를 쓰는 편이에요. 그것도 아주 소량만 쓰는 편이에요. 강한 냄새가 불편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불필요하게 많이 쓸 거 없으니까요. 샤워할 때는 그래도 가끔 새로운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더라구요.
직원이 저에게 이 세 개의 샘플을 챙겨 종이백에 담아주자, 제가 직원에게 말했어요.
“혹시 내 친구에게 줄 건 없어요? 멀리 독일에서 놀러온 친구인데, 이 친구에게도 작은 선물을 하나 해주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라고 하니, 직원이 얼른 향수를 하나 꺼내옵니다.
그러자 옆에 서 있던 도리님이 깜짝 놀라며
“와~ 몽실언니, 아줌마 다 됐네요!!!”
합니다. ^__^ 그런가요?!! ㅋ 제가 다음에도 특별한 날 조말론에 가끔 와서 선물을 사면 되지요~ 어차피 고객을 끌기 위해 배포하는 샘플인데, 그 목적을 달성하면 그걸로 된 것 아닐까요~ ㅋ
그렇게 도리님이 받은 향수 샘플은 아래와 같은 종이박스에 포장해서 줬어요.
박스를 열자 자잔~ 라임 바질 앤드 만다린이네요. 저에게 준 바디크림과 같은 향!
저희는 집에 돌아와서 다시 한번 저 두 향수를 시향해보고, 제가 받은 잉글리쉬 오크 & 헤이즐넛은 머스크한 향을 좋아하는 도리님에게 주고, 저는 상큼한 라임바질 & 만다린 향을 갖기로 했어요.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그날 향수 한번 뿌리고 향에 취하는 바람에 그 뒤로는 향수를 쓰지 않고 그 향수병이 거실을 뒹굴러다니자 틴틴이 그럼 자기가 쓰겠다고 챙겨갔습니다. 틴틴은 향수 뿌리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도리님과 저의 조말론 향수가게 탐방은 끝이 났습니다.
이 날 저희가 조말론 가게에 갔던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에 소개할게요~
그럼 모두 바이바이~ 좋은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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