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의 둘쨋날. 큰언니가 데려간 부산에서 전복죽 가장 맛있는 집, 천지할매집.
해운대에서 기장까지 언니차로 20분쯤 갔으려나.. 전형적인 포구 마을에 전복죽, 해산물 전문점이라 간판을 내건 천지할매집이 있었습니다.
식당에 가는 길에 조카들이 그 집은 간판에 "어서오이소"라고 적혀있다고 하더니, 아니나다를까 그렇게 적혀있네요.
이렇게 가게 앞에는 전형적인 포구 마을.
새벽에 오면 생선 경매를 하는 것도 볼 수 있다고 하는 기장 앞바다.
식당 앞에 차를 대고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약간은 가건물 같아 보이는 식당이 나옵니다. 야외좌석도 있고, 실내좌석도 있어요. 우리는 조카들이 오늘은 방에서 먹자고 하여 실내테이블로 들어갔어요.
아악.. 오늘도 음식사진은 없음 ㅠㅠ 전복, 멍게, 해삼, 산낙지, 소라.. 등등 맛난 모듬해산물 "중"자를 어른 셋, 아이 둘이 냠냠 먹다 보니 커다란 항아리에 담긴 전복죽 4인분이 나왔어요. 전복죽은 내장도 함께 넣어 끓인 전복죽이어서 푸릇푸릇 풀색 전복죽이 나왔어요. 그래서 우리 조카들은 이 집 전복죽 맛은 "녹색맛"이라고 하네요. ㅋ
우리 다섯사람은 해산물을 맛있게 먹고 나서 전복죽도 완전 클리어.. 사진을 찍으려고 생각했을 때는... 그 때도 이미.. 빈그릇 뿐이었기에 ㅠㅠ 찍지 못했습니다.
사실.. 몽실언니는 현재 임신 중.. 해산물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특히 해삼, 멍게, 전복.. 모두 정말.. 좋아하는데.. 임신 중에는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해서 이런 음식들은 손에도 대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집에서는 몇점씩 집어먹었어요. 그래도 이 곳은 해산물이 신선하니 언니가 조금은 먹어도 괜찮을거라고.. ㅋ 그리고 부산에서는 많은 임산부들이 그냥 이런 해산물 먹고 지내는 것 같다고 ㅋㅋ 암튼, 그래서 언니의 말 한마디를 방패삼아 생낙지도 좀 먹고, 멍게도 여러점 먹고, 해삼도 먹고 ㅋ 산낙지도 두어점 먹었지요.
언니 왈, 해산물은 특히 장사가 잘 되는 곳에 와서 먹어야 더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고.. 이 집은 장사도 잘 되고, 해산물도 신선하고, 전복죽도 맛있다고. 전복죽도 전복죽이지만, 맛난 해산물을 듬뿍 먹고 와서 기분이 좋네요. 해산물을 주문하면 양파와 풋고추를 갖다주는데, 이집 양파는 찬물에 담궈둬서 그런지 아니면 뭔가 특별한 양파인지 매운 맛이 거의 없고 아삭아삭 달콤시원한 양파여서 양파만 저혼자 한접시 이상 다 먹어치운 것 같아요.
다 먹고 가게에서 나오는 언니와 막내조카.
이렇게 가게 앞에는 전형적인 포구 마을. 새벽에 오면 생선 경매를 하는 것도 볼 수 있다고 하는 기장 앞바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정겨운 포구풍경에 오랫만에 보고.. 기분 좋았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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