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영국 비자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한 비자발급 방법 (1)

옥포동 몽실언니 2017. 4. 24. 09:00

영국에서 이미 합법적 비자로 체류 중일 경우, 본인의 비자를 연장하거나 새로운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여 당일 비자 발급 서비스에 대해 설명드릴까 합니다. 

영국내 비자 신청 방법 종류 및 비용 보러가기 --> http://oxchat.tistory.com/78

위 링크에서 설명한대로, 영국에서 비자를 신청할 경우 비자의 종류에 관계없이 일정금액을 더 지불하면 당일에 바로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신청한 당시만 해도 그 추가 비용이 500파운드 (현 환율로 약 71만원)였는데, 4월이 되면서 새로운 financial year가 되면서 그 금액도 올라서 560파운드가 되었습니다.  현 환율로 약 80만원 되는 돈으로 오른 것이죠.  

정말 비싸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위에 링크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이 비자 서비스만 해도 영국이 참으로 자유주의 시장자본주의 국가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그에 따라 금액을 매기며, 뿐만 아니라 최근에 들어서는 비자 비용을 계속해서 인상시키며 소위 '비자 장사'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어떤 이유로든 자국에 체류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에게 무자비한 비용을 부과하면서 그것으로 상당한 조세수입을 만들고 있습니다.  

몽실언니와 Tintin은 최대한 빨리 비자를 발급받은 후 한국에 가서 양가 부모님께 결혼식 후의 첫 인사를 드리기 위해 한국을 다녀오기로 계획했습니다.  그래서 비싸지만 두 눈 질끈 감고 premium service centre를 이용하여 당일 비자 발급을 신청하기로 했지요. 

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돈입니다.  560파운드의 추가 비용이 들고, 서비스 센터로 이동하는 교통비가 들며, 아주 인근지역에 센터가 있지 않는 이상 적어도 하루라는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우편으로 비자 발급 서비스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비자가 나올지 여부를 당일에 바로 알 수 있고, 비자 발급에 걸리는 시간도 상당히 단축됩니다.  그 이유는 우편으로 지원하게 될 경우 영국 이민국인 Border Office에서 우편물을 수령한 후 결정을 하는 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8주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서류가 미비하거나 하게 될 경우, 이민국에서 다시 비자신청자에게 우편으로 어떤 사항이 미비하고 따라서 어떤 서류를 보충하여 보낼지 알려주게 되고, 그렇게 서신과 서류가 오가면서 또 시간이 늘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 비자 발급 여부에 대한 결정도 우편으로 수령하게 됩니다.  이 모든 시간들이 행정처리에 걸리는 시간 플러스 우편 서비스에 걸리는 시간까지 들게 되니 운이 없으면 비자 발급에 몇달의 시간이 걸릴 수 있지요.  

그렇게 비자 발급 여부가 결정된다고 모든 과정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비자를 발급받은 사람들은 Biometric Residence Permit이라는 카드를 발급받게 되는데 'biometric'이라는 단어에서 보듯이 이는 지문채취 및 사진촬영, 서명이 포함된 칩이 들어있는 카드를 발급받는 것입니다.   이는 이민국에서 비자 발급 결정 레터와 함께 이후에 가까운 우체국에 가서 Biometric Residence Permit, 줄여서 BRP라고 불리는 카드를 발급받으라고 안내를 해 줍니다.  그럼 그 안내문을 들고 가까운 우체국을 가면 그곳에서 지문 인식 및 사진 촬영, 서명을 하고 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면 (약 25파운드 내외로, 4만원 가량), 그로부터 약 1-2주 사이에 본인의 BRP 카드를 수령하게 되며, 이로써야 모든 비자 발급 과정이 끝나게 됩니다.  

즉, 우편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경우, 비자 발급 여부를 알게 되기까지만 몇달이 걸리고 전체적인 과정은 그 이상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최소 두달에서 운이 나쁠 경우 여섯달까지도 여권이 영국 이민국에 묶여 있을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 이용하기

몽실언니와 Tintin 부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 갓 양가 부모님께 결혼식 후의 첫 인사를 드리기 위하여 비용을 들여서라도 급행서비스를 이용하여 비자발급시간을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해서 영국내 배우자 비자를 발급받는 과정이 궁금해서 이곳 저곳 인터넷을 뒤져봤지만 생생한 후기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써보자! 하여 글을 써보기 시작합니다.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여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해야 할 일은 

  1. 본인에게 필요한 비자 종류와 비용 확인하고 지불방법 (신용카드나 데빗카드 -한국식 체크카드)) 준비하기.
  2. IHS (Immigration Health Surcharge) 납부하기
  3. Premium Service Centre에 약속 (appointment) 예약하기. 
  4. Visa Application Form 작성하기.
  5.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 (Premium Service Centre) 방문하여 비자 발급받기.
  6. Biometric Residence Permit (BRP) 카드 도착을 기다리기.
설명이 너무 길어지니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자 비용 지불 및 인터뷰 예약 과정에 대해 설명드리고 (1번에서 3번), 비자 신청서 작성 및 비자 수령 과정에 대해서는 (4-6번) 다음 포스팅에서 설명드리게습니다. 

1. 본인에게 필요한 비자 종류와 비용 확인하고 지불방법 (신용카드나 데빗카드 -한국식 체크카드)) 준비하기.

일단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에 비자 인터뷰 약속을 잡기 전에 본인에게 어떤 비자 타입이 필요하고 비용이 얼마이며, 어떤 지불 방법을 이용하여 페이를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그곳에 약속을 잡아야 하는데, 약속을 잡기 위해서는 본인의 비자 타입을 기입하고, 그에 맞는 금액을 바로 즉시 결재를 해야만 약속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IHS (International Health Surcharge) 납부하기

몇 년 전부터 영국에서는 EU가 아닌 국가 출신의 사람들에게 비자 발급 시 해당 기간에 대한 건강보험료를 부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과거에는 합법적 비자로 체류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의료서비스가 영국인들에게와 동일하게 무상으로 제공이 되었는데, 이 모든 의료서비스가 영국인들이 납부한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보니 정부 재정확충의 방안으로 EU가 아닌 국가 출신 국민들에 대해서는 건강보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https://www.gov.uk/healthcare-immigration-application/overview 영국 정부 사이트에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링크로 가서 본인의 비자 타입을 선택하면 그에 따라 얼마의 금액을 내야하는지 안내가 되며, 그에 따라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게 되면 IHS number를 발급받게 됩니다.  이 번호는 급행비자서비스를 위한 인터뷰 약속을 잡을 때 함께 기입하여야 하므로 인터뷰 약속을 잡기 전에 미리 금액을 납부하시면 편리합니다.  첨언하면 미리 돈을 낸다고 돈을 더 내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발급받을 비자 체류 기간에 해당하는 만큼의 돈을 납부하는 것입니다.  IHS 비용을 납부하면 납부 확인 이메일 및 본인의 IHS 번호를 안내해주는 이메일이 발송되므로, 그 번호를 중요하게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3. Premium Service Centre에 약속 (appointment) 예약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에 약속을 잡는 것입니다.  이는 본인이 원하는 날짜보다 약 한달에서 한달반 전부터 부킹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저의 경우 3월 말에 인터뷰 약속을 잡고자 하였으므로 2월 중순에서 말부터 premium service centre에 booking 서비스를 곧잘 들어가서 어느 서비스 센터로 언제 약속을 잡을지 고민을 했습니다. 

막상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장소에서 비자 접수를 할 수 있도록 약속을 잡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놀랍게도 모두가 선호하는 날짜나 장소가 한 곳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런던 인근의 서비스 센터의 좋은 날짜 좋은 시간은 아주 일찍 모두 약속이 잡혀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인의 경우 이른 아침 시간이나 토요일이 좋은데, 이럴 경우 약 63파운드, 우리돈으로 10만원 가량의 추가 비용을 납부해야 합니다.  평일에 하루를 휴가를 내서 쓰게 될 경우 본인이 잃게 되는 하루치의 임금을 생각해볼 때, 휴가를 내는 것과 추가 비용을 내더라도 토요일 약속이 더 비용절감이 되는지 잘 따져보고 판단할 일일 것 같습니다. 

다음 사이트를 접속하면 누가 어떤 경우에 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 https://visas-immigration.service.gov.uk/product/premium-service-appointment-booking

위의 링크를 가시면 자세한 안내 뒤 해당 페이지의 맨 아래에 초록색 박스 안에 "Book now"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바로 저기를 클릭하면 프리미엄 서비스 비자 인터뷰 약속을 잡을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Book now"를 클릭하시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여기를 클릭하여 내가 어떤 이유로 어떤 종류의 비자를 신청하려고 하는지 나의 개인정보와 함께 모두 다 입력을 하면 마지막으로 내가 희망하는 Visa Premium Service Centre에 현재 예약가능한 날짜와 시간들을 보여줍니다.  그 때 내가 원하는 날짜/시간/센터에 맞게 클릭 클릭 클릭을 하면 바로 payment로 연결!  돈을 내면 일단 온라인으로 예약 부킹은 완료.

저희의 경우 결혼과 한국 일정 등으로 올 해 써야할 휴가들이 많기 때문에 비자 때문에 휴가를 또 하루 내지는 않기로 하고 토요일 약속을 잡기로 했습니다.  사실은 평일에라도 시간을 내서 가장 빠른 때에 하루 빨리 비자를 신청하자는 계획이었는데, 막상 appointment를 잡으로 온라인에 접속하니 가장 빠르게 약속을 잡을 수 있는 날이 토요일 아침이어서 그냥 그날로 하기로 한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또 저희가 사는 동네에서 가까우면서도 차편이 아닌 대중교통도 편리한 곳으로 찾다 보니 Birmingham 의 Solihull Visa Premium Service Centre로 결정한 것입니다.  아래는 설리홀 비자 센터 입구 사진. 

본인이 원하는 날짜, 혹은 필요한 날짜 (현 비자 만료 전에 비자를 신청 해야 할 경우)가 없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계속해서 여러번, 틈이 날 때 마다 booking 하는 웹사이트를 방문하도록 합니다.

자주 로그인을 해서 예약 시간을 보다 보면 누군가가 취소해서 생기는 자리가 가끔 뜨기 때문입니다.  특히, 직장인 지인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의 경우 본인들의 외국인 직원들을 위하여 꼭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하여 빠른 비자 발급이 가능하도록 프리미엄 비자 서비스 센터에 약속을 몇개씩 잡아둔다고 합니다.  그걸 모르던 친구는 개인적으로 비자 서비스 업무를 처리하려고 하다가 appointment 잡는 것에 어려움이 있자 회사에 도움을 요청했더니 바로 가장 가까운 토요일로 약속을 잡아주고 심지어 그 모든 비용까지 회사에서 지불해주더라고 하더라구요.  모든 회사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만약에 대비하여 묶여 있던 자리들이 가끔 풀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약속을 잡기 힘들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계속해서 시도해보다 보면 딱 그 날짜는 아니더라도 그에 유사한 대안적 날짜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 경우가 딱 그랬거든요.

인터뷰 예약 즉,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에 appointment를 booking 할 때 필요한 정보들은, 본인의 여권 정보, 신청하고자 하는 비자 종류, 그리고 IHS (건강보험료 납부) 번호입니다.  이런 기본 정보들을 기입하면 바로 비자 신청 비용 및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 이용 비용 (즉, 급행서비스료 560파운드)를 합산한 금액을 납부하도록 하는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바로 이 단계에서 모든 돈을 지불하시면 됩니다.  (주의:  큰 금액이 지불되게 되므로 혹시 내가 실수한 부분은 없나 불안하고 가슴이 아주 벌렁거립니다. ㅠㅠ)

자, 돈을 지불하고 나면 이제 비자 신청서를 본격적으로 작성하면 됩니다.  물론 신청서를 미리 작성해도 되지만 사람이 행정적 일은 늘 미루게 되니, 일단 급한 비자 약속부터 먼저 잡고, 이후에 여유롭게 신청서를 작성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이후 신청서 작성부터 비자 인터뷰, 비자수령에 대한 내용 보러가기 -->  http://oxchat.tistory.com/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