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Naughty Bus 라는 제목의 책은 저희 아이가 좋아하던 책에서 현재는 저희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된 책입니다.
첫째 잭도 좋아했는데, 둘째 뚱이도 매우 좋아해요.
사실 첫째 잭은 자동차 장난감에 별 관심이 없던 아이였어요. 조립하며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장난감, 촉감을 느끼며 스스로 갖고 놀 수 있는 놀잇감 (콩, 쌀 등) 등을 제외하면 저희 잭은 사물로 된 장난감에는 별 관심이 없는 아이였어요.
그러다 버스를 타고 옥스퍼드를 몇 번 다녀보면서 버스에 관심이 생겼고, 버스 타러 가자고 졸르는 일이 많아졌을 때 즈음에 버스가 주인공인 책이 있을까 하고 아마존을 뒤지다가 이 책을 발견했어요.
주인공이 버스인데, 아주 개구쟁이, 말썽꾸러기 버스이죠. 이 말썽쟁이 버스가 집 안에서부터 바깥까지 곳곳을 탐험하며 생기는 하루 일과에 대한 이야기예요.
이 책은, 버스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누구나 관심 가질 만한 책이에요. 버스가 주인공이면서, 책 전체의 내용이 버스가 보내는 하루인데, 그 하루가 우리 아이들의 하루와도 연관이 깊고, 그 안에 위트와 재미도 있으면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이 많이 들어있어요. 아이들, 특히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관심 가질 만한 다른 탈 것들도 등장하니, 기대하셔도 좋아요.
이 책은 버스를 좋아하는 손주를 위해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만든 책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잘 알고 있는 책처럼 느껴집니다.
그림도 아주 생생하고, 이야기도 흥미진진해요. 읽다보면 글의 말하는 사람이 여러 캐릭터를 오가며 변화하는데, 그것도 책에 역동성을 주는 요소 같습니다.
약 2년 전 아마존에서 이 책을 발견했던 당시에는 리뷰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리뷰가 제법 많네요. 그리고, 평균 별점이 거의 5개를 꽉 채우고 있습니다. 이 정도 리뷰 수에서, 이 정도 별점 평균이 나온다는 것은 왠만한 아이들은 이 책을 모두 좋아했다는 것입니다.
**영국 아마존 리뷰 시스템은 놀랍습니다. 한국의 네이버 쇼핑이나 기타 쇼핑몰처럼 리뷰를 남긴다고 포인트를 주거나 그 외의 어떤 보상을 주는 제도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쇼핑 정보 공유를 위하여 자발적으로 리뷰를 남깁니다. 나쁜 리뷰도 있지만, 이 책에 달린 리뷰들처럼 이렇게 칭찬일색인 리뷰도 있지요. 그래서, 리뷰 수가 충분히 많고, 리뷰가 4점 이상이라면 그 제품은 그럭저럭 믿고 구매할 만합니다. **
이 책 안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버스가 음식이 잔뜩 담긴 접시 위를 쌩~하고 지나가면서 접시 위의 음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어요. 이럴 수가!!!
이런 장면이 아이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를 유발하는 것 같아요. 상상해 본 적 없는 장면. 그러나 아이들이 식탁에서 장난감 버스를 갖고 놀다보면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장면.
이렇게 책장 안에는 그림이 꽉 꽉 채워져 들어있는데, 실제 사진을 활용한 그림이 많아서 생생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쳐요.
또한 글자 폰트가 일정하지 않고, 내용에 따라서 글의 위치와 폰트, 색상에 변화를 줌으로써 글도 그림의 일부처럼 느껴지게끔 할 뿐만 아니라, 글자의 모양과 위치에서도 내용이 전달된다는 느낌을 줍니다.
오늘 글을 올리기 위해 구글에 이 책 제목을 넣고 검색해보니, 다른 웹사이트에서도 이 책을 추천하는 글이 많이 보이네요. 그 중에서, 이 책을 갖고 아이들과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사이트도 발견했어요.
이 책을 읽기 전에, 자기들이 받은 선물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이 책에서는 어린 남자아이가 저 장난감 버스를 선물받는 장면에서 시작해요), 책을 큰 소리 내어 읽고, 책에 대해 이야기해 볼 것을 권하네요.
책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책의 장면들에 대해 이야기하되, 버스가 버스 정류장에 멈추지 않고 가버린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느낄지(책에서 버스가 만원일 때는 정류장에 사람들이 기다려도 그냥 지나간다는 내용이 나와요), 공룡이 버스를 볼 때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은지(버스정류장에서 공룡이 버스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는 그림이 있거든요), 버스를 선물받은 소년과 버스가 했던 모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라고 하네요.
이런 활동들 어떠신가요? 영국에서는 책을 읽고 그에 대해 이런 활동들을 참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이야기에 덧붙여 자기만의 이야기 지어내기.
제가 어릴 때는 한국에서도 이야기 이어서 지어내기 정도의 활동은 한두번쯤 해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외에는 늘상 책 읽고 요약하기, 문단 요약하기, 중심문장 찾기, 이런 정도의 활동만 한 것 같아 참 재미가 없었지요.
위의 웹사이트에서 권장하는 활동들, 해 볼 만 한 것 같기는 한데, 저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저런 활동에 그다지 협조적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이 연령이 좀 있다면, 위 웹사이트(www.lovemybooks.co.uk/naughty-bus)를 활용해서 독서활동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상, Naughty Bus에 대한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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