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스페인에 가서 즐거웠던 일 중 하나는 길거리의 다양한 가로수 조경을 구경하는 일이었습니다. 벌써 스페인 여행이 네번째이지만, 겨울에, 그것도 안달루시아의 해변가에 자유여행은 처음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알메리아 자체의 특징인지는 몰라도, 알메리아의 하나 하나가 모두 다 너무 새로워서 한 순간도 지겨울 틈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알메리아의 독특한 가로수를 소개할까 합니다. 스페인 겨울 날씨 편에서 이미 짧게 말씀드렸듯이, 시내쪽 대로가에는 대부분의 나무들을 도너츠 모양으로 동글납작하게 깎아둔 게 인상적이었는데, 그 외에도 골목골목 예쁜 가로수가 너무 많아서 골목골목 걸어다닐 때마다 저희에게 상당한 즐거움을 선사해준 고마운 가로수들입니다. 저희 비행기는 저녁 6시 반쯤 알메리아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