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육아일기 2017-20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도시의 파괴자, 몽키원숭이와 괴수

옥포동 몽실언니 2018. 8. 27. 09:01

지난주부터 사촌들에게 물려받은 나무블록을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8개월된 아들은 손에 쥘 수 있는 블록 몇개를 입에 물고 노는 게 전부이지만 남편 틴틴이 블록을 이용해 탑도 쌓고 마을도 만들고, 심지어 이야기까지 지어낸다!

2018/08/27 - [결혼 임신 육아/좌충우돌 육아일기] - 아들의 장난감으로 구현한 남편의 작품세계

(틴틴이 왜 자꾸 자기 얼굴을 공개하냐고 뭐라 한다. "얼른 안경 씌워~" 하면서. 나: "정면샷은 아니잖아~흐흐")

지난주 화요일에는 그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즉석에서 영상으로 찍었는데, 찍고보니 3분짜리 그럴싸한 이야기 영상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재밌다!! ㅋ

사실 이날은 아이가 자꾸만 부엌으로 가려고 해서 부엌으로 가지 못하게 하려고 블록을 이용하여 아이를 거실로 유인하느라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전날까지는 블록을 쌓기만 해도 다가와서 쌓아둔 블록을 부숴버린터라 블록을 이용하여 주의를 끌면 부엌입구에 앉아있는 아이를 블록쪽으로 유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  

그러나, 하루 온종일을 보내는 좁은 거실보다 부엌에 흥미로운 것들, 특히 자신에게 '금지된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이미 다 알아버렸는지 아이는 생각보다 저 부엌입구 구석에서 당췌 거실쪽으로 나오지 않다가, 아래 영상의 이야기가 거의 끝나갈 때쯤에야 빠른 배밀이로 이야기에 동참! 

제목:  도시의 파괴자, 몽키원숭이와 괴수

시놉시스: 몽키원숭이는 칼날손과 칼날발을 이용하여 도시를 파괴하려 드는데.. 마지막의 견고한 탑 하나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난관에 봉착했다.  이때 등장한 괴수!  괴수와의 협공으로 도시를 파괴하려드는데.. 과연 이들의 공격은 성공했을까?!  

Note: 영상을 올리고 보니..ㅠ 집이 너무 지저분.. ㅠㅠ 이해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