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2017-20

뭐든 입으로 무는 생후 8개월

옥포동 몽실언니 2018. 8. 31. 09:01

쪽쪽이를 입에 물고 놀면서 뭔가 입에 문 채로 있는 재미를 알아버린 우리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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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다른 치발기며, 고무줄이며 가벼운 것은 입에 문 채로 놀고 있을 때가 늘었다.

 뒤늦은 쪽쪽이 사용에 따른 응용(?!)의 결과랄까.. ㅋ

이런 식이다. ㅋ

그저께는 집에서 산책을 나가기 전부터 물고 있던 것을 산책 중 거의 25분 내내 물고 있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전에도 내 머리끈을 입에 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긴 시간을 물고 있었던 것은 처음!

바로 아래 사진들이 그날이다.  그날은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달리기를 할 틴틴을 응원하기 위해 틴틴 회사 근처 (=집 근처) 산책로로 나서는 중.. 옷을 입을 때부터 물고 있던 고무줄을 여전히 물고 계신 우리 잭 되시겠다.

틴틴의 회사로 접어드는 길.  여전히 입에는 고무줄이..!

틴틴이 달리기를 할 점심시간보다 좀 일찍 회사앞에 도착하는 바람에 근처 강가가 바라보이는 자리에서 사진 한장 찰칵!  이곳은 틴틴이 점심에 나와서 한숨 돌리기 좋아하는 포인트이다.

근접샷.  

잭, 고무줄 물고 무슨 생각하니?! 

드디어 틴틴이 점심시간에 옷을 갈아입고 나와 달리기를 시작했다. 

나는 뒷꿈치 통증으로 하프마라톤을 결국 포기.  대신 틴틴이 날 대신하여 달리기로 급 계획 변경. 

사실 이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것인데, 틴틴이 50파운드 참가비가 너무 아깝다며, 자기가 뛰고 완주메달을 받은 이들에게만 주는 기념티셔츠를 받아오겠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참가자"신분에서 급 남편의 "달리기 코치"로 역할 변경.  한주간 어떻게 훈련해야 할지 코칭을 하고 있다. ㅋ 저 멀리 달려가는 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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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틴틴은 보이지 않고 나랑 잭만 산책 중.  여전히 잭의 입에는 고무줄이 덜렁~

이젠 지겨운지 발에 신겨있던 양말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입에서 놓질 않는 고무줄에 대한 저 집념!

엄마가 사진을 찍으니 찡끗 웃어준다. ㅋㅋ 요즘 들어 아이가 저렇게 코 사이를 찡끗하며 웃는다.  그럴 때마다 틴틴은 "주름생겨, 잭, 인상 펴고 웃어~"라는 통에, 나는 애가 어찌 웃던 그게 뭐 어떠냐고 잔소리 좀 그만하라고 늘 부딪힌다.

쉽게 벗겨지지 않는 양말~ 크크 ㅋ 엄마가 잘 신겼나보구나!

한참을 달리고 돌아온 틴틴.  저 쪽에는 길에 똥이 많다고 다른 길로 가자고 해서 우리 모두 방향 선회.  틴틴은 오늘 훈련 4.8킬로 (3마일)까지 300미터만 더 뛰면 된다고 하며 우리를 지나쳐 달려갔다.

고무줄을 놓지 않는 아이 때문에 유모차 핸들을 위로 올려줬다.  '옛다, 이거라도 물어라', 하며.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덥석 무는 우리 아이.

달리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틴틴!  좀 더 천천히 달릴 계획이었는데 우리가 기다리고 있어서 달리기 속도가 좀 올라갔다고 한다.  4.8킬로를 5분 50초 페이스인가로 달렸다고.  월요일 10킬로, 화요일 5킬로, 목요일 또 5킬로, 토요일 13킬로가 이번주 훈련 목표이다.  토요일 롱런이 관건!

그렇게 틴틴은 약 25분간의 달리기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갔고, 우리 아이는 집을 나서면서부터 물고 있던 고무줄을 25분 넘게 물고 있다 결국 내려놓았다.  귀여운 녀석!

뭐든 입으로 가는 생후 8개월.  입에 들어갈 위험한 것들은 모두 치우고 혹시라도 먹으면 안 되는 것을 집어먹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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