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2017-20

생후 8개월, 의사표현이 분명해지다 (동영상)

옥포동 몽실언니 2018. 8. 20. 10:51

우리 아이, 요즘들어 호기심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좋고 싫음에 대한 의사 표현도 더욱 분명해졌다.  호기심이 늘고, 자기의사도 강해지는데, 운동성도 증가하고 힘도 세지니,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중!  부엌에 있고 싶은데 우리가 자기를 안아서 거실로 오면 짜증을 내고, 복도로 나가고 싶은데 방으로 들어와도 짜증을 내고, 서고 싶은데 잘 서지지 않아도 낑낑 소리를 내며 우리 부부를 부른다.  

이제는 양말을 신겨놔도 양말을 잡아서 벗으려 하고,

청소기 근처를 지날 때면 어떻게든 청소기를 잡으려고 손을 내민다.  내 등에 업힌 상태에서도!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핸드폰을 꺼내들자, 그것도 뭐가 그리 궁금한지 카메라를 주시하면서도 여전히 청소기를 만지작만지작!

방향을 바꾸면 자기 손도 바꿔서 이번에는 오른손으로 청소기 호스를 꽉!! 잡았다.  왼손으로 잡았던 청소기 호스를 놓친 게 아쉬웠던지 이번에는 온 손가락 끝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내가 움직임여도 아랑곳 않고 호스를 잡고 있더니 결국 아이의 저 힘으로 청소기는 꽈당!

얼마전에는 틴틴이 처음으로 목마를 태워줬는데, 목마를 타고서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니 좋았는지 목마에서 내려놓자마자 '울음' 스위치를 켠 듯이 울음이 터졌다.  얘가 목마에서 내려온 게 싫어서 우는 게 맞나 처음엔 긴가민가하여 아이를 다시 목마에 태우고 동영상을 찍었다.  그랬더니 이번에도 어김없이 목마에서 내려놓자 마자 바로 스위치 온~ "으앙!!!!!" 하질 않나 (동영상 참고)!

그래서 우리 부부는 이 동영상 제목은 "아이를 울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며 웃었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해주지 않으면 바로 울음이 터지니. 

* * *

아이의 의사표현이 강하고 분명해지는 것은 당연한 발달과정이면서도 아이와 하나하나 부딪힐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오 나의 육아라이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