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2017-20

우리 잭의 짧은 근황

옥포동 몽실언니 2018. 11. 13. 08:16
안녕하세요!!  아빙던에 살고 있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시간이 없는 관계로 저희 잭의 짧은 근황만 남기고 어서 잠자리로 가야 할 것 같아요.  오늘은 저희집의 숙원과제, "중고차 판매하기”를 수행하고, 그와 관련된 글을 쓰느라 저희 잭의 이야기를 쓸 시간이 없었네요. ㅠ

저희 잭은.. 여전히.. 잘 안 먹는데 덩치는 크고 힘은 세면서 낮잠은 안자고 엄마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눈에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면 물건 여러개를 한손에 쥐려고 하는 일이 늘어났다는 거예요. 

네덜란드에 사는 선배언니가 보내준 아기칫솔인데, 저 칫솔로 양치는 절대 하지 않으려 하지만 갖고 놀기는 잘 갖고 놉니다. 며칠전부터 꼭 한 손으로 두 칫솔을 모두 잡으려 하고 있어요. 

아래 사진에서도 나무 블록 두개를 손에 함께 들고 있죠?  저 두개를 손가락을 이용해 비벼주더라구요.  신기했어요!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여전히 입에 장난감을 물고 있는 것을 좋아하고 있어요.  이건.. 이가 나느라고 잇몸이 근질거려서 그러는건지, 두 손으로 뭔가를 하는 것은 아쉬워서 입까지 쓰는 것인지, 입으로 무는 느낌 자체가 재밌어서 놀이로 하는 것인지.. 도통 알 길이 없어요. 

입에 물고, 양손에 또 쥐고.. 이러고 있는 걸 보면..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 와중에 저희 잭의 난해한 패션이 눈에 띄네요 ㅋㅋㅋ 잭, 엄마의 패션센스에.. 괜히 미안하구나!)

그리고..!! 제가 자기 앞을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우는 통에, 화장실이라도 가려하면 난리가 납니다.  대성통곡을 하시지요.

너무 기가 막혀서 오늘은 아예 동영상으로 찍어버렸어요.  "너의 흑역사는 엄마가 모두 기록해주마” 하는 마음으로요.  그 동영상은 울음 소리가 너무 커서 어린 아기를 육아 중인 저의 블로그 손님들에게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비공..으로 합니다. ^^;

이렇게 저희 잭은 여전히 잘 지내고 있어요~ 엄마인 저는 여전히 웃다 지치다 냉담하다 다시 웃다 기막히다 를 반복하고 있구요. 

지난 주말에는 옥스퍼드에 있는 M&S 에 갔다가 내일이면 만료되는 할인쿠폰을 받게 되었어요.  날씨가 좋으면 잭을 데리고 옥스퍼드에 가서 그 쿠폰을 쓰고 올까 싶어요.  5파운드 할인쿠폰인데, 옥스퍼드까지 버스비가 왕복 5파운드이니, 공짜로 잭을 데리고 옥스퍼드 다녀오는 셈 칠까 싶기도 하구요.  

그럼 모두들 좋은 밤 보내시고, 남은 한주도 힘을 내어 으샤으샤, 잘 해 보아요!!  다음에는 좀 더 풍성한 저희 아이 이야기를 갖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