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제 블로그이름인 '옥포동 몽실언니'에 걸맞게 옥포동 (=옥스퍼드) 에 다녀왔어요. 그리고 아이 옷을 구입해왔죠. 저희는 아이 옷도 정말..안 사고, 아이 장난감도 정말 안 사는 편인데요. 그러다보니 집에서는 문제가 안 되는데 가끔 외출할 때 곤란할 때가 있었어요. 그리고 요즘 날씨가 추워지다 보니 추운 날씨에 아이를 데리고 나갈 때 입힐 만한 옷이 한두벌밖에 없어서 빨래를 하거나 하게 되면 외출시 항상 아이 옷차림이 힘들어지더라구요. 게다가 12월에 한국을 가는데, 한국은 더 춥고, 아이옷도 더 비쌀 것 같고, 한국 떠난지 너무 오래되어서 한국에서는 어디서 뭘 살 수 있는지도 모르니, 겸사겸사 아이 옷이 꼭 필요했어요.
저희가 옥스퍼드에 가서 사 온 것은 아이의 겨울 바지 3벌, 외출용 티셔츠 2벌, 긴팔 티셔츠 5벌, 반팔 티셔츠 (내복같이 입힐 것) 7벌, 아이의 털양말같은 신발 1켤레. M&S (막스앤스펜서, Marks & Spencer) 에서 이같은 총 18개의 아이템을 69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10만원 되는 돈에 구입했어요! 영국은 괜찮은 질의 아이 옷들이 이렇게 저렴합니다. 영국은 특히 아이옷에 세금이 없어서 더 저렴한 편이에요!
저희가 오늘 어떤 옷을 사왔나 구경 한번 하시겠어요~?
바로 위의 저만큼의 옷과 (우리 잭의 손 찬조출연 ㅋ), Booties 라 부르는 부드러운 아기부츠모양 털양말을 쌌어요.
아이 옷을 옷가게에 직접 가서 산 것은 이번이 겨우 딱 세번째. 사실 총 69파운드.. 겨우 10만원이지만 이 만큼이나 되는 옷을 한번에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허허. 아이 외출복을 구입한 것도 이번이 겨우 세번째구요. 이렇게 적고 보니... 아이를 이제껏 어떻게 키운건지.. 좀 부끄럽고 민망해지네요. (벗겨키우진 않았으니.. 그래도 괜찮은 거겠죠.. ㅎㅎ) 아래가 바로 영수증. 두개를 까먹고 계산하는 바람에 계산을 두번해서 영수증이 두개예요.
사실 오늘 옥스퍼드를 가게 된 것은 지난 토요일에 틴틴과 잭과 함께 옥스퍼드의 M&S에 가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5파운드 할인 바우처를 받았기 때문이었어요. 35파운드 이상 식료품 구입시 5파운드 할인 쿠폰으로, 딱 오늘까지만 유효한 것이었죠. 그리고 그 M&S가 아빙던에는 없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옥스퍼드를 가야 했어요. 그런데 정작 식료품 코너는 시간이 없어서 구경도 못하고 아이 옷만 사서 왔습니다. 고로, 저 바우처는 결국 쓰지 못하고 돌아온 거죠. 허허허. 아래 사진은 버스를 기다리는 잭. ㅋ (아래 사진에 착용한 것은 캐임브리지의 J가 소개해준 모자인데, 얼굴만 빼고 다 감싸져서 아주 따뜻하면서도 귀여움이 배가 되는 아주 이쁜 모자예요. 단, 아이가 벗지만 않는다면요!! -잭은 항상 벗었는데 요때 잠시 쓰고 있었습니다 ㅋㅋ)
사실 영국에서는 외출시 어린 아기에게도 청바지나 셔츠에 니트 등 제대로 된 외출복 차림을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잭은 워낙.. 배가..좀 있는 편이라 그런 옷들은 불편할 것 같고.. 또 어릴 때는 편한 게 최고라는 생각에 jogger 라 부르는 츄리닝 바지들과 편안한 티셔츠로 구입해왔어요. 안쪽에 따뜻하게 안감이 대어져있어서 이번 겨울은 이 바지들과 함께 문제없이 날 것 같아요.
외출복으로 산 것을 좀 더 자세히 보시면, 위 사진의 우측에는 바지 두벌이 겹쳐져 있는 게 보이실 거예요. 남색바지와 겨자색 바지, 이 두 바지가 세트 (!2파운드)예요. 왼쪽은 빨간티셔츠와 아래 바지가 세트 (16파운드)구요. 줄무늬 티셔츠는 어디에든 잘 어울리게 입을 것 같아 6파운드 주고 구입한 거구요. 바지세트는 남색/겨자색이라 오늘 사온 빨간색 맨투맨 티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아래 코디사진 참고 ^^)
아래는 세트로 판매하는 bodysuits 인데, 저희 부부는 각각 “긴팔팬티”, “반팔팬티"라고 부릅니다.
펼쳐보면 아래처럼 기저귀 채우는 부분까지 감싸지게 되어 있어요. 한국식 내복처럼 옷 안에 입히기도 좋고, 저는 가끔 두겹을 레이어로 입히기도 해요. 따뜻하면서도 활동하기 편하라구요. 수민이가 (지인실명등장 ㅋ) 이런 긴팔팬티 세트를 선물해줬는데 잭 머리통이 커서 머리가 너무 늘어졌어요. 그리고 그 세트 하나만 있으니 빨래가 밀리면 옷이 부족하기도 했구요. 그래서 한세트 저희가 따로 더 구입을 했습니다. 5벌세트에 14파운드. 잭은.. 아직11개월이지만 18-24개월을 입어요~ ^^;;; 특히 상체가 긴 관계로.. 이런 옷을 입으면 팔 소매는 길고, 몸통은 딱맞죠.ㅋ
그리고 아래는 short sleeve bodysuits, 저희가 “반팔팬티”라 부르는 것입니다. 이것은 각종 공룡무늬에 7일간의 요일이 적혀있어요. 요일티셔츠! 이것도 내복처럼 따뜻하게도 입혀주고, 날이 따뜻해지면 한겹 반팔 티셔츠로 입혀도 될 것 같아요. 저희 잭은 배가 많이 나와서 이렇게 기저귀 부분까지 채워지는 티셔츠가 아닌 것을 입으면 바지 위로 배가 너무 훌렁훌렁 다 나와서 꼭 이런 옷을 속에 한겹 입혀서 배를 감싸줍니다.
어떠셨나요? 일단.. 사진으로 보기에는 괜찮아보이죠? 옷들이 재질도 모두 좋고 괜찮아요. 긴팔팬티 세트가 모두 다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14파운드에 이 정도 옷이면 저는 대만족!!
이제 마지막 남은 부츠양말 신은 모델샷과 함께 글을 마무리할게요. 18-24개월용이 (매장에 있는) 가장 큰 사이즈라서 이걸로 샀는데도 아주 너무 딱 맞아서 이번 겨울에 잠깐 신고 못 신게 될 것 같아요. 아이들 물건은 이래서 참.. 사기가 너무 돈이 아까워요. ㅠㅠ 너무 잠깐 잠깐밖에 못 쓰니까요. ㅠ
수민이가 사준 긴팔팬티 두장을 레이어로 입히고, 오늘 사 온 겨자색 바지를 한번 입혀봤어요. 그리고 부티도 신겨보구요.
털부츠양말을 좀 더 클로즈업해서 찍어보고~
여러 각도에서도 찍어보고~
아.. 어느새 시간이 11시나 되었어요!! 요즘 틴틴이 아이를 데리고 자고 있어요. 지난 금요일부터 죽. 저희가 세번째 시도하는 수면교육! 내일 새벽 6시면 저는 틴틴으로부터 “모닝 아이배달서비스”를 받게 되요. (틴틴이 6시까지만 버티다가 그 이후로는 아이를 제가 자는 거실로 데리고 내려오는 거죠.) 그러니 얼른 자야겠습니다. 모두들 (이 글을 읽으시는 시간이 저처럼 밤이라면) 좋은 밤 되시고, (낮이라면)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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