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2017-20

[영국육아] 아이들과 가기 좋은 Millets Farm Centre

옥포동 몽실언니 2018. 11. 21. 17:18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지지난주 주말에 다녀온 Millets Farm Centre (웹사이트 링크 클릭)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영국에 살다보면 놀라는 것이 가족들을 위한 것들이 매우 많고, 또 다양하게 잘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곳 중 한 곳이 저희 동네 인근의 Millets Farm 입니다.  이곳에는 아래와 같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동물들에게 먹이도 줄 수 있고, 회전목마도 있고, 매 날리기도 할 수 있고, 농장체험으로 여름에는 딸기따기, 할로윈을 앞둔 가을에는 호박따기 등도 할 수 있고, 미로도 있고, 가든센터도 있고, 트레킹도 할 수 있고, 농장가게도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처음 아빙던으로 이사와서 이 인근에 어디 놀러갈 데 없을까 하고 찾아보다가 알게 된 곳이었어요.  그러나 “Farm (농장)”이라는 이름에서 뭔가.. 재미가 없을 듯이 느껴져서 한번도 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2주전, 옥스퍼드에 갔다가 아빙던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희 잭이 잠이 들었는데, 워낙 낮잠 재우기 힘든 저희 잭이 잠들었기 때문에 저희는 어쩔 수 없이 드라이브를 더 하느라 간 곳이 바로 이곳 밀렛츠 농장이었어요.  옥스퍼드에서 West Gate Shopping Centre의 주차장에 차를 가지러 가는 길인데, 이때만 해도 잭이 그렇게 잠이 오는지 몰랐어요. 

차에서 잠든 잭.  잭은 차에서 엄청 잠이 오는 상태가 아니면 잠을 자지 않는데, 잠이 든다 해도 차가 멈추면 잠에서 깨버려요.  그래서 집에 가던 길에 황급히 인근 Millets Farm을 검색하여 그리로 향했죠. 

거기는 옥스퍼드에서는 약 30분 정도 차로 가면 되고, 저희 집에서는 차로 17분 정도면 되는 곳이었어요.  

근처에 도착하니 아이가 잠에서 깨버려서 여기까지 온 김에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도착해서 보니 규모가.. 아주 엄첨나서 깜짝 놀랐어요.  그냥 적당한 규모의 농장을 끼고 있는 Farm shop 정도만 생각하고 갔는데, 주차장 규모만도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쇼핑, 아이들이 노는 공간, 가든센터 등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 중에서 일단 시간도 늦었고, 이미 옥스퍼드에서 지쳐서 여기서는 잠시 쉬어가려는 거라서 다른 곳은 가보지 않고 “가든센터”만 들러봤어요.  가든센터는 보통 가드닝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팔고, 식물과 나무 등도 파는 곳이에요.  

가든센터로 들어갔는데,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크리스마스 관련용품을 잔뜩 팔고 있었어요. 

조명도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로 판매하고 있었구요.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서 창문도 장식하고, 집 앞도 장식을 한답니다.  엄청난 조명을 보니 저희도 뭔가 하나 사오고 싶었는데, 종류가 너무 많다 보니 고르기가 힘들었어요. 

아래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것처럼 가든에 설치할 수 있는 아치도 파는데, 거기도 모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뒀네요.

눈이 번쩍번쩍하니 잭도 눈이 휘둥그레져서 이리 저리 구경을 했습니다.

이날 저희 잭은 눈사람도 보고~

산타할아버지도 보고~

이쁜 장식품을 잔뜩 보고 왔어요!  아래처럼 엄청난 규모의 크리스마스 모델하우스도 있었는데요,

자세히 보면 엄청난 마을이에요.  이쁘죠?  아래 동그란 원통에는 아이들이 들어가서 머리를 내밀고 마을을 안에서 구경할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그런데 저게 다 돈입니다. ㅋㅋ 저 안에 있는 작은 집 한채가 아래처럼 낱개로 파는데,

집 한채에 아래에 보시다시피 한국돈으로 7-8만원씩 하는데 그걸로 커다란 마을을 지어놨으니까요!

또 다른 코너에는 춤추는 루돌프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모두 재미있어했어요! 

커다란 대형 트리도 발견!  저희도 뭔가 이렇게 커다란 트리를 장식하고 싶은데, 집안에 그럴 공간이 없네요. ㅠ

산타인형도 종류가 엄청 많았어요.  사진에 선반에 한줄로 앉아있는 산타할아버지들도 귀엽네요!

이렇게 눈꽃이 내리고 불도 들어오는 이쁜 장식품도 있고,

말그대로 엄청난 규모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팔고 있었는데, 

저희는 무엇을 사고 돌아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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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쇼핑을 잘 하지 못하는 저희는 아무것도 사지 못하고 ㅋㅋ 

카페에서 차만 마시고 아이에게 간식만 잠시 주고 돌아왔답니다. 

Farm shop에서는 직접 키운 과일/채소/고기 등도 판매하는데, 모두 질이 좋다고 해요.  다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하는 리뷰가 있더라구요.  

어쨌든 이번에는 짧게 잠시 가든센터만 구경하고 왔는데요.  올해는 한국가기 전에 여기를 또 가볼 시간은 없을 것 같고, 내년 봄이 되어 날이 따뜻해지면 잭을 데리고 가 보면 재밌게 할 만 한 게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아이 덕분에 저도 영국 살면서 이런 곳을 다 가보네요.  아이가 없었더라면 저희는 가든 있는 집에 살지 않았을 것이고, 그랬더라면 가든센터 같은 곳에는 관심도 없었을테니까요.  

영국을 여행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영국에 오신 김에 영국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자주 찾는 이런 공간들도 한번쯤 체험해보시면 흥미로울 것 같아요!  한국의 에버랜드만큼 익사이팅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의 재미가 있는 곳이니까요~ ^^

Millets Farm 
주소: Garford, Abingdon, OX13 5HB

개장시간: 시기별로 다르니 홈페이지 참고:  링크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