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요즘 저희 아이의 새로운 간식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맨날 뻥튀기만 먹이다가 이번에는 좀 색다른 간식들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요즘 새롭게 맛을 들인 간식은 바로 Ella’s Kitchen에서 나온 과일퓨레와 Organix에서 나온 쌀과자입니다. 바로 아래와 같은 시판 과일 퓨레예요. 파우치의 가장 아랫부분에 그려진 것처럼 사과, 배, 바나나, 키위로 만든 퓨레입니다.
이전에 이 엘라스 키친에서 나온 이유식을 두 번 먹여본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식사용 이유식이었는데, 잭이 이유식을 한참 잘 안 먹던 때였는데 그 이유식은 잘 받아먹어서 깜짝 놀랐었죠. 저희는 아무래도 전문가들이 만들다보니 역시 뭐가 다르긴 다른가.. 감탄했습니다. 아이들이 잘 먹어야 부모들이 또 사서 먹일테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맛의 조합을 만드느라 많은 연구를 거쳐 나온 결과물일테니까요.
이 과일퓨레는 지난 토요일 이케아에 갔다가 이케아 카페에서 어린이용 과일과 간식은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게 되어있는데, 그 코너에 비치된 것을 캐임브릿지 J가 하나 챙겨준 거예요. 원래 J의 아들을 먹이려고 챙겨둔 것이었으나 저희 잭이 배 고파서 징징대는 바람에 잭이 먹게 되었죠. 파우치 끝부분을 입에 물려주니 쪽쪽 너무 잘 받아먹더라구요. 그래서 오늘도 하나 구입해서 먹여봤어요.
오늘 이걸 먹이게 된 이유는 예정에 없던 외출을 하게 되었는데, 아이가 배가 고플 때 먹일 간식으로 집에서 챙겨갈 만한 게 없었어요. 집에 있었으면 집에서 과일을 갈아주거나 요거트를 먹일 수 있는데, 밖에 나가면서 챙겨갈 게 없다 보니 외출하는 길에 마트에 들려 이 과일 퓨레 두개를 구입했습니다. 토요일에 잘 먹었으니 이번에도 잘 먹겠다 싶어서요.
아니나다를까, 오늘 '토들러그룹'에 놀러갔는데, 잭이 배고파할 때 이걸 먹였어요 (영국의 '토들러 그룹'이 뭔지 궁금하시다면 연관글 클릭!). 입에 파우치 꼭지를 물리고 손으로 쭉쭉 짜주니 아이가 단숨에 들이켰습니다. 양도 적당하고, 아이 입에 물고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수저도 따로 필요 없어서 아주 편리했어요. 다 먹고 나면 아래 사진처럼 이렇게 납작해집니다.
아주 조금 남아있는 것을 저도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 진한 과일 스무디맛!
뒷면을 보니 설탕,소금, 물도 첨가되지 않고, 덩어리도 없기 때문에 4개월 이상 누구나 먹을 수 있고, 그저 유기농 과일만을 갈아넣었을 뿐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오전에 이걸 구입하면서 혹시 몰라서 다른 맛도 하나 더 구입했어요. 바로 아래의 딸기사과 퓨레. 이건 오늘 오후에 아이가 배고파할 때 간식으로 줘봤어요. 역시나 이것도 엄청 잘 먹더라구요!
이것 역시 유기농 사과와 유기농 딸기만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엘라스 키친에서 나오는 이유식은 모두 유기농재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시판 이유식에 대해 그리 마음이 열려있지 않았는데, 외출할 때 간식으로는 이런 과일 퓨레도 괜찮은 것 같아서 앞으로는 꽤 애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유일한 단점!! 비싼 가격입니다.
위의 파우치 하나에 1파운드 가량하는데, 녹색 파우치는 양이 90g 뿐이어서 그건 1파운드, 우리돈으로 1450원쯤이고, 아래의 딸기퓨레는 양이 좀 더 많아서 그런가 1.10파운드입니다. 1600원쯤 되려나요? 아이들 한번 먹는 간식이 이 정도 금액이면.. 좀 비싸죠?
그래도 믿고 편하게 먹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영수증에 Ella’s Kitchen 시판 이유식 바로 아래에 적힌 항목은 오늘 구입한 유기농 블루베리예요. 한통에 겨우 150g 들어있는 것이 2.50파운드인 것을 보면 (그래서 3통 구입), 유기농 과일 파우치가 그렇게 비싼 것 같지도 않네요. 외출할 때 간식용 과일로 블루베리를 싸 가면 손도 버리지 않고 깨끗하게 먹일 수 있고 아이도 좋아해서 저희는 종종 블루베리를 싸다녔거든요. 그 다음으로는 바나나를 자주 이용했구요. 요즘은 블루베리 철이 아니라서 한참 먹지 않다가 오늘 오랫만에 아이 간식으로 잔뜩 구입해봤습니다.
이 두 종류의 시판 간식 외에 요즘 저희 아이가 새롭게 먹기 시작한 간식은 바로 유아용 쌀과자입니다. Organix라는 곳에서 나오는 7개월 이후부터 먹을 수 있는 쌀과자예요.
영국에서는 쌀과자를 ricecake 이라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떡을 영어로 ‘ricecake’이라 하는데, 이 쌀과자는 떡과 한참 거리가 멀죠?
봉투를 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현미쌀과자 같은 모양과 크기인데, 여기서 나오는 쌀과자들은 모두 과일맛이 첨가되어 있어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두 개의 과자가 색이 조금 다르죠?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쌀과자에 한쪽 면에만 과일맛으로 코팅을 해서, 그 코딩된 면만 색이 조금 더 진합니다.
이런 과자는 총 세가지 맛이 있는데, 위에 보여드린 과자는 사과 맛, 그 외에도 라스베리&블루베리 맛, 바나나맛 두 종류가 더 있어요. 다른 첨가물 없이 과일쥬스로만 코팅한 거라 코팅된 면이 입에 닿을 때는 상큼한 과일맛이 살짝 나는 그런 쌀과자입니다.
영국에서 나는 쌀과자 (ricecakes)는 모두 이렇게 생겨서 과자가 부스러지는 편이라 저희 잭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Organix에서 나오는 과자는 달콤상큼한 과일향이 나서 그런지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 잭 보다 저와 틴틴이 더 좋아해서 이 과자를 처음 알게 된 날부터 둘이서 1일 1봉하고 있습니다. ㅋ
이 과자의 장점은 모두 유기농 재료에, 별도의 비자연 첨가물이 없다는 점!
그러나 단점은... 이 또한 가격입니다. 50g 한봉지에 1.20파운드나 해요. 한국돈으로 자그마치 1700원! 위의 과일퓨레와 비슷한 가격이죠. 아래 사진과 같은 어른용 쌀과자는 130g에 1.29파운드인데, 그걸 생각하면 양은 훨씬 더 적으면서 가격은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이 Organix를 가장 저렴하게 파는 곳은 할인마트인 리들 (Lidl)인데, 저희는 오카도 (Ocado)에서 박스째로 살 경우 15개 봉지들이 박스를 2개 구입하면 (과자 총 30개) 24파운드로 세일을 하고 있었어요. 과자 한봉지당 80펜스꼴로 세일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자그마치 이 과자를.. 6박스나 구입했습니다!! 아마 80% 이상은 저와 틴틴이 먹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저희는 술도 안 먹고 외식도 안 하고 옷도 안 사는데, 집에서 먹는 것에는 돈을 넉넉히 쓰는 편입니다. --;;
앞으로 한동안은 이 쌀과자와 외출시에는 과일퓨레를 종종 이용할 것 같습니다. 쌀과자는 몇개만 따로 봉투에 담아서 외출하면 편리할 것 같아요. 아이가 이유식 먹는 양과 횟수가 늘어나고 나니 외출할 때마다 이유식/간식 챙기는 게 일인데다가, 밖에서 먹다가 옷을 버리면 그것도 참.. 곤란해서 여벌옷을 갖고 다녀야 하니.. 짐이 점점 늘어납니다. 그렇다고 외출을 안 할 수도 없고..
아이들 먹이고 입히는 것이 참..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네요.
오늘도 아이들과 씨름하느라 힘드셨을 부모님들, 모두 수고하셨구요. 남은 한주도 건강하게 먹고 (아이도) 먹이며 화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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