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 13

영국에서 태아 심장소리를 듣는 이색적 방법

영국에서는 임신 기간 중 초음파 검사가 지역에 따라 2회 (초기, 중기) 에서 3회 (초기, 중기, 후기 한번씩)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외의 기간에 조산사와 의사는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초음파로 절대 측정하지 않는다. 아니, 그러지 못한다. 왜냐? 초음파 기계가 일반 병원이나 조산사 사무실에는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렇게 초음파 없이 영국에서 아기의 성장정도를 점검하는 독특한 도구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임신 초기를 넘기고 나면 영국에서는 20주에 정밀 초음파를 통해 기형아 검사를 하고, 이후 25주가 되면 처음으로 의사 (산부인과 의사 아닌 일반 가정의) 와의 첫 정기 진료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나서 3주 뒤, 28주가 되면 조산사와 다시 만나서 철분수치 등의 피검사가 행해진다. (이후, ..

남편과의 유쾌한 대화가 즐거운 우리는 신혼

아직 신혼이라 그런가.. 나는 남편과 이야기하는 것이 제일 재밌다. 저녁 식사 후 설거지를 하는 남편. 나는 내 블로그 방문객을 확인하며 남편에게 리포팅을 했다. 와~ 나 어제 이백명 넘게 들어왔네~~ 그런데 틴틴 (사실 그냥 '오빠'라고 부른다), 왜 내 블로그에는 댓글이 없어? 왜 아무도 댓글 안 달아?!" 라고 했더니 남편 왈, 잘 하고 있는거야. 댓글 달만한 내용이 아니게 니가 잘 쓰고 있으니 그런가 보지~ 이상한 댓글 달리고 그러는 거 너 싫잖아?! 니가 임신 중 악몽을 꾼다는데, 거기에 뭐라고 댓글을 달겠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가는거지.. 라고 하질 않나! 한번도 내가 생각해 본 적 없는 관점! ㅋㅋ 남편의 저 대답에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그렇구나~ 댓글 달 만한 내용이 없..

부동산 검색사이트를 통한 영국에서 집구하기!

영국에서 집 구하기~ 어렵지 않아요~영국에서는 어느 도시를 가든 상점이나 상가가 있는 길을 다니다 보면 부동산을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집 건너 한집이 부동산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동산이 아주 많이 보이죠. 서울 시내에서 편의점이나 커피숍이 있는 것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높은 밀도로 시내에 모여있는 곳이 부동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어딜가나 부동산이 흔하게 보이지만 집을 구하고자 할 때 꼭 부동산을 직접 찾아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온라인으로도 왠만한 정보가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온라인을 먼저 검색한 후 자신이 관심있는 집이 등록된 부동산으로 연락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요. 그렇다면 온라인의 어디를 가야 집을 찾을 수 있는가? 가장 대표적인 세 사이트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Ri..

중고로 구입한 아기물품들

우리는.. 아기 물품 중에 직접 구입한 것은 아직 별로 없다. 주변에서 아기 물건들 절대로 미리 사두지 말라는 조언을 워낙 해서.. 임신 초기에 옷이 너무 불편하여 몇벌 장만한 임산부 원피스 몇벌과 레깅스 몇벌, 속옷, 바지 두어벌이 전부. 그리고 내 산후조리를 위한 책 세권. 그렇게 아기 물건을 사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가 이번 이사에 대비하여 중고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결국 중고로 아기 유모차와 아기 옷장 세트를 지르고야 말았다. 그래도.. 운 좋게 좋은 물건들 좋은 값에 잘 산 것 같아서 대만족! 유모차신생아용 유모차인데, 15kg때까지 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차가 워낙 작아서 이렇게 큰 유모차가 잘 안 들어갈 것이므로...아마 아기 돌때까지만 쓰다가 내년 겨울 한국 가면 남편 조카들이 쓰고..

임신 7개월의 막바지, 임신 27주 증상들

임신 27주 중반에 접어들었다. 나흘만 더 있으면 나도 드디어 임신 8개월~배가 커졌다25주 첫 의사진료 때 아기가 작다고 해서 괜히 겁 먹고 악몽도 꾸고.. 그렇잖아도 먹성이 좋았는데 음식을 더더 많이 챙겨먹으면서..몸은 안 좋아서 운동은 못 하고.. 이러기를 며칠.. 놀랍게도 그 덕인지, 아니면 애기가 커질 때가 되어서인지 요 며칠 사이 배가 쑥~ 올라온 느낌이다. 배꼽 조금 위에 있는 것 같던 아기집이 배꼽하고도 한참 위로 쑥 올라왔다. 야호~~ 아주 아랫쪽 아랫배에 있던 그 작은 아기집이 이렇게나 커져서 이 윗쪽까지 올라오다니.. 임신은.. 하루하루.. 하나하나가 모두 참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언제나.. 진심으로 감사.. 또 감사..혈액순환 부진요즘은..확실히..

결혼 후 6개월만에 첫 이사와 살림장만

영국 와서 이사가 참 여러번이지만, 학생 이삿짐 이사가 아닌, 살림 이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 짐이라고는 책, 책상, 컴퓨터, 얼마 안 되는 옷가지에, 허접한 부엌살림 몇가지가 전부였지만 남편과 같이 살기 시작한 이후.. 짐은 두배가 되었고,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또 다른 공간으로 첫 이사를 함께 하게 되었다. 지금이라고 해서 우리 살림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부엌살림이 조금 더 늘었고, 여기저기서 얻거나 중고로 구입한 아기물품들이 좀 늘어난 것 외에는 그리 짐이 늘지도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이사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부터 식탁, 침대에 이르는 가구들도 구입해야 하는데.. 결혼 하면서 가구나 가전을 구입하지 않았던 우리로서는 남들이 결혼 전에 하..

파격적인 BBC뉴스의 연출방식에 대하여

영국에 처음 왔던 당시, 영어를 늘리기 위해 내가 한 노력은 뉴스를 자주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도 잘 안 보던 뉴스를 영국에 와서 매일같이 반복시청 했던 것을 생각하면.. 나름 나도 참 절박했나 보다. 그런데 영어공부를 위해 시청하기 시작한 BBC 뉴스는 나에게 영국 사회에 대한 문화적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영국으로 유학을 오긴 했으나 영국이 어떤 나라인지 잘 알지 못했던 나였기에 그 충격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당시 뉴스의 영상미, 음악, 편집, 연출.. 이 모든 것이 한국에서만 자라온 나에게는 가히 충격적이었던 것! 왜 예술, 영상, 저널리즘 등의 공부를 위해 사람들이 영국을 향하는지 뉴스채널만 보고도 알 수 있었다. 가장 큰 특징은 뉴스 진행이 그저 딱딱하지만 않고 아주 편안하고 자..

영국생활 2017.09.07

세입자가 청소를 하고 이사나가는 영국의 부동산 시스템

한국과 영국이 다른 점이 참 많지만, 살면서 가장 몸으로 느끼게 되는 부분이 바로 집과 이사에 관련된 부분이다. 아무래도 인간의 의식주 중의 한 부분인 '주'에 대한 부분이니, 체감하는 차이가 상당하다. 결혼 후 영국에서 처음으로 학교 기숙사를 떠나 민간 주택에 살게 되면서 부동산을 들락거리며 부동산 업무를 보다 보니 한국에서 집을 구하러 다니고, 집을 계약하던 모습과 다른 점을 많이 느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청소! 영국에서는 이사를 나가는 세입자가 반드시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나가야 한다는 점!한국에서는 이사를 들어가기 전에 가장 큰 일이 항상 이사들어갈 집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었다. 나 하나 지낼 자취방이야 방 구석구석을 닦고, 벽도 닦고, 욕실, 부엌.. 등등 주변의 도움을 받아 깨끗하게 청소..

임신중기: 임신 26주 운동일지

어제로 임신 27주에 접어들었다. 임신 26주였던 지난 주에는.. 운동을 좀 더 잘 해보려고 했으나.. 중간 이후부터는 몸이 안 좋고 열이 나는 바람에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저 핑게일 수도 있지만 이사를 앞두고 처리할 집안일도 너무 많고 하다 보니.. 컨디션도 안 좋은데 집안일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물론 내 일도 밀린 상태.. ㅠ지난 주 임신 26주 한주간의 운동 기록27주 0일: 운동 생략운동 생략. 이날은 오전에 우체국을 다녀오는 것으로 (변호사 서류 발송건) 운동을 대체함. (너무 미약하지만 ㅋ)27주 1일: 상체운동Gym에 가서 약 15분 웜업 후에 상체운동. 3분 걷고 (5.9속도), 8분 가볍게 달리기 (7.4 속도로 1km 거리 달림), 나머지 3-4분 쿨다운 (5.7-6...

임신 중기.. 악몽과 개꿈사이..

'임신 중 악몽'이라는 검색어로 구글링을 해본 적이 있다. 임신 16주였던가.. 임신 중 처음으로 악몽을 꿨고, 그날로부터 3-4일간 연속으로 매일 악몽을 꿨다. 임신 초기를 넘기고 이제야 임신 안정기에 접어들었는데 매일 매일 악몽의 연속이었다. 이상한 것은 그 꿈이 너무나도 생생해서 아침에 일어나서는 꿈이었는지 현실이었는지 구분이 잘 안 갈 정도였다. 게다가 그 꿈들은 대개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보인다든지, 내게 관심을 안 주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줘서 내가 너무너무 서운해하는.. 그런 식의 천편일륜적인 꿈이었다. 처음 그런 악몽을 꿨을 때는 이미 꿈에서부터 내가 서럽게 울기 시작했는데, 꿈에서 서럽게 흐느끼다가 눈을 내가 내는 소리에 잠이 깼고, 옆에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남편이 있지 않..

아날로그와 현대화 사이, 영국사회의 이중적 모습

오늘은 최근 발견하고 있는 영국 사회의 독특한 측면.. 그 중에서도 어찌보면 참 이중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영국생활 근 10년. 그러나 영국에서 생활인으로 살아간지는 이제야 6개월이 다 되어 간다. 확실히 잠시 머무는 (그러나 너무 오래 머물렀지만 ㅠ) 학생으로 살아갔던 긴 시간에 비해, 6개월의 짧은 생활인 삶 속에서 느끼고 배우는 게 참 많다. 최근들어 영국생활에서 다소 놀란 것 중 하나는 영국의 업무 시스템, 그 중에서도 이메일 업무처리!영국을 여행해본 적이 있는 이들은 잘 알겠지만 런던의 지하철에서는 전화가 터지지 않는다! 그러니 인터넷도 당연히 안 된다. 뿐만 아니다. 실내 건물들 중 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이 꽤나 많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역시 한국이..

영국생활 2017.09.05

임신 중기..임신 26주 나만의 증상들

오늘은 처음으로 나의 임신 증상을 써볼까 한다.아침에 잠이 잘 안 깸이건.. 단순 임신 증상이라 하기에는 좀.. 이상한가? ㅋㅋ 그래도..나는 워낙 아침형인간이어서 아침마다 눈이 말똥말똥 잘 떠지고 에너지가 넘쳤는데, 임신 중기 이후 언젠가부터인가.. 아침에 일어나도 마치 한참 잠에 있는 사람처럼 멍~ 하니 잠이 깨는데 한참 시간이 걸림. 남편이 내 팔을 들어올려 손부터 팔까지 마구마구 주물러주면 혈액순환이 확 되어서 그런지 잠이 좀 깨는 편. 그러지 않고서는.. 예전에 비해 아침시간에 멍~ 하게 가수면 상태처럼 느껴질 때가 많음. 메슥거리는 속.. 이것도 입덧?임신 7개월이 되었을 때... 그러니까..임신 24주쯤부터였으려나.. 언젠가부터 밤에 자면서 속이 메슥거릴 때가 자주 있었다. 자다가 화장실 가..

부부(셀프)산후조리: 산후회복 생활수칙 (updated)

오늘은 어제에 이어 "산후조리 100일의 기적' 책에서 소개된 산후 회복을 위한 팁들을 정리.산후 일상 복귀 요령 (p.141-143)꼼짝없이 누워서 안정 취하는 기간: 출산 당일 및 다음날 정도면 적당. 산후 6-8주: 서서히 일상 적응해나가는 기간. 단, 출산 직후 몸 가벼워졌다고 해서 함부러 움직이거나 무리한 일 하지 말 것. 관절에 통증 있거나 피곤하고 힘들 때는 무조건 쉬기. 산모 몸 상태에 따라 육아, 휴식, 가벼운 운동, 간단한 집안일 사이에서 균형감 갖는 것이 중요. 산후조리 기간은 물론 아이가 어린 영유아기에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필요한 수면이나 휴식 시간을 확보하여 체력 비축해야 함. 통목욕 시작 시기 (p. 148)최소 산후 6주 (산욕기) 지난 후에 할 것. 이 시기가 되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