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다이어리 158

스몰웨딩을 위한 결혼반지 구입과 약혼예물

왜 많은 사람들이 결혼반지와 웨딩드레스에 많은 비용을 들이는 것일까? 고민을 해봤다.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대답은.. 아마 평소에 쓰지 못하거나 쓰지 않을 규모의 돈이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그 반지와 드레스는 상당히 특별해지기 때문이 아니려나..싶었다. 그 정도의 돈이 들어간다 함은, 보석의 디자인과 크기, 드레스의 정교함 등에서 비싼 값 만큼이나 그 자체의 특별함이 있을 것이므로, 많은 돈을 쓴 만큼 더욱 특별하고 희소한 반지와 드레스를 가짐으로써 단 하나 뿐인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더욱 빛나게 하고, 그 모습 속에서 서로간의 사랑의 다짐을 함으로써 결혼 자체를 특별하게 하고 공고하게 하려는 행위가 아닐까.. 하는.. 나같이 돈이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답은 너무 쉬웠다..

저비용 셀프웨딩의 후작업: 파티물품 판매하기

태어나서 무언가를 중고로 사 본 적은 있어도 중고로 팔아본 적은 여지껏 없었다. 그런데 내가 사 본 증고물품이랄 것도 전시물품이거나 박스가 손상되어서 중고처럼 판매되는 것을 구입한 것들일 뿐, 정말로 누군가가 쓰던 것을 산 것은 벼룩시장에서 Robert 아날로그 라디오를 £3의 헐값에 사 본 것이 전부이다. 중고물품을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이 구입해본 것은 이번에 결혼 준비를 하면서이다. 일단 중고로 구입하여 결혼에 쓴 물건들은 중고판매자들이 자신들의 결혼식에 쓰고 나서 판매한 물건들이다. 따라서 우리도 좋은 값에 사서 깨끗이 잘 쓴 뒤 되팔기로 애초부터 마음먹고 있었다. 그렇게 중고를 사서 중고로 판매될 웨딩물품 그 첫번째는 바로 유리 케잌스탠드이다. 이런 케잌 스탠드를 잘 활용하면 음식 태이블을 훨씬 ..

나만의 스몰웨딩 셀프로 준비하기-프롤로그

결혼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개인의 생각에 따라서만 준비할 수도 없는 것이 한국에서 결혼하는 대부분의 이들의 실정일 것입니다. 오죽하면 한국에서는 당사자간의 결혼이 아닌 "집안"과 "집안"의 결혼이라든지, 혹은 양가의 "부모"가 중심인 결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결혼하는 경우 대부분 양가 부모님간의 의사 조율에 더하여, 주변 지인들의 애정어린 조언들 또한 때로는 부담과 압박이 되곤 하는 것이 결혼의 실태인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본인들의 생각에 따라 자신들의 뜻에 따른 결혼"식"을 준비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외국살이 중 결혼의 이점외국에 산다는 것은 이럴 때 이점이 있습니다. 일단 부모님께서 물리적으로 떨어져있다 보니 개입하실 ..

시청에서 하는 영국의 스몰웨딩

영국에서도 결혼식은 돈이 많이 드는 행사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기하였듯이 영국인들은 일반적으로 결혼식장 대여, 파티비용, 허니문, 결혼반지, 드레스비용을 포함하여 약 2만5천파운드에서 2만9천파운드의 돈을 쓴다고 합니다 (§ 영국인들은 결혼에 얼마나 되는 돈을 쓸까? http://oxchat.tistory.com/38) 그렇다면 결혼식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기 싫은 경우, 혹은 쓸 수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요? 동거 일단 너무 간단하게 동거를 할 수 있겠지요. 실제로 주변에서 친구들을 보면 결혼식을 하지 않고 함께 살다가 아이가 생겼을 때 결혼을 하는 친구가 있기도 하고, 결혼하지 않았지만 아이를 낳고 결혼한 것과 다름없이 사는 외국친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거라고 해서 부모님 허락 없..

정신없는 결혼준비

블로그가 방치된지 벌써 20일이 넘었다니..지난 시간이 20여일이나 된다는 것이 놀라우면서도 고작 20일의 시간 동안 내 삶에 너무 큰 변화가 온 것 같기도 하다. 졸업과 결혼 이사 이 중요한 일들이 모두 동시에 겹쳤는데, 이 모든 일들은 두어달의 시간 안에 모두 정리를 해야 하다 보니..이건 캐오스, 대 혼동의 시간이었다. 3월 1일... 영국인들은 결혼에 얼마의 비용을 쓸까..하는 글을 쓰기 직전의 주말에 드디어 신혼집으로 구한 작은 flat의 계약서에 싸인을 했고, 아울렛에 들러 신랑될 사람의 수트를 한벌 장만함으로써..비로서 둘의 결혼식 복장과 살 집이 마련된 때였다. 이후, 독일에서 T가 놀러와서 일주일간 함께 지내기로 했고, 그 와중에 영국에서 공부 중인 H와 J도 함께 만나기로 해 두었기에 ..

향후 블로그에 써 볼 글의 주제들 모음

저는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깊은 고민 없이 일단 뭐든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터라 아직 제 블로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이나 핵심 주제에 대한 설정이 미흡한 상황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은 제 글을 보시는 분이 몇 분이건 관계없이 제 글을 온라인으로 출판을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그저 신변잡기적 제 신세한탄 글을 쓰기 보다는 무언가 주제성이 있고 구체적 정보성이 있는 글들로 채워나가고 싶은 바램입니다. 아직도 고민이 부족하고, 현재 다른 급한 일들 때문에 블로그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후 좀 더 여유가 생겼을 때 꼭 써보고 싶은 글의 주제를 생각나는대로 모아보고자 합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제가 진정 원하고 또 제가 잘..

옥포동 몽실언니

옥포동 몽실언니는.. 2016년 1월 8일 현재.. 영국 옥스포드에 장기 거주중인 언니입니다. 몽실몽실하다 하여 몽실이라는 별명을 가진 언니이지요. 옥포동은.. 옥스포드를 친숙하게 줄여부르는 은어(?)이구요. 살다보면 날이 좋을 날도 있고, 나쁠 날도 있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날이 나쁠 때마다 흔들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찌하면 좀 더 평정심을 갖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늘 고민입니다. 날이 좋은 날 @ University Park, Oxford 날이 안 좋은 날 @ 위와 같은 장소, 같은 호수 다시 날이 좋은 날 @ Christ Church College, Oxford 영국에서 뜻하지 않게 유학생활이 길어졌고, 그런 기나긴 시간 동안 이 생각 저 생각하며 ..

여는 글

티스토리 첫블로그의 첫 글을 여는 첫 두어문장을.. 썼다 지웠다를 서너번째 반복 중이다. 예전부터 별 글재주도 없으면서 뭔가 글로 쓰고픈 욕구는 많아서 블로그를 두어번 시도했지만 매번 컨텐츠 고갈 및 끈기결여로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이번은 다를 수 있을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일단 새로운 블로그를 또 한번 열어본다. 온라인 공간에 별 쓸모없는 정보조각만 더하는 것 같아 온라인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들지만.. 이번에도 또 한번 내게 속는셈 치고 다시 한번 블로그를 열어본다. 그렇다. 나는 이렇듯 늘 말이 길고 설명이 많고 온갖 곁가지 생각들을 다 풀어놓고서야 내 할 말을 겨우 하는 것을 보면.. 글재주가 별로 없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