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영국에서 아기 여권 사진 집에서 찍기!

옥포동 몽실언니 2018. 5. 11. 22:26

지난 주말, 우리 부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한국대사관에 잭의 출생신고를 하기 위한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서류를 출력해서 하나 하나 작성하다 보니, 왠걸!  이미 다른 국적을 가진 아이의 경우 해당 국적 국가의 여권 사본을 함께 제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 아이는 남편이 영국 영주권자라서 태어나면서부터 영국 국적을 자동으로 취득하게 되었다.  부모는 둘 다 한국인인데 아이만 영국 국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의 중요 과제는 영국 여권 발급 준비로 변경, 이를 위해 우리는 아이 여권사진부터 준비해야 하게 되었다.  

영국에서는 사진 촬영비는 물론 인화비도 비싸다.  한국을 떠난지 꽤 되는터라 이제는 한국물가가 어떤지도 감이 별로 없지만.. 한국에서는 비자 사진이나 여권사진을 대부분 사진관에서 촬영하지만, 영국의 경우 사진관에서 촬영할 경우 그 비용이 매우 비싸서 많은 사람들이 즉석사진부스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다. 

아기 여권사진의 경우는 더 심하다.  영국의 대표적 프렌차이즈 사진관이라 할 수 있는 Snappy Snaps에서는 5년전에 이미 아기 사진 4장에 15파운드 (약 2만2천원) 정도 했다며,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불만섞인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용한 서비스는 온라인 여권사진 서비스!

온라인 아기 여권 사진 서비스

우리는 한 친구가 소개해 준 Paspic (https://www.paspic.com/) 이라는 업체를 이용했다. 

여기는 집에서 흰 배경을 깔고 직접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면 해당 사진이 여권사진 규정에 부합하는지 온라인에서 바로 확인해준 후, 사진을 올린 날로부터 단 2일만에 사진을 인화해서 집까지 배송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돈 5.99파운드에.  마트에 있는 즉석사진기가 여권사진 인화에 5파운드인 것을 생각하면 아기 사진을 2일만에 작업해서 보내주는데 5.99파운드면 괜찮은 딜이다.  특히 사진관에서 5년전 15파운드이니.. 요즘은 아마 20파운드쯤 하려나.. 그런 가격에 사진을 만들어주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 그렇다. 

우린 흰색 식탁보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아이를 눕혀서 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아이 얼굴 중심으로 잘라서 업로드했더니 "여권사진에 부합"하다는 판정이 났고, 우리 집 주소를 기입하여 여권사진 신청을 완료했다.  그리고 딱 이틀만인 어제, 사진이 도착했다. 

집에서 식탁보를 깔고 내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은 아래와 같았다.  이 사진을 적당히 crop해서 업로드를 했고,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우편물이 도착했다. 

봉투를 열어보니 짜잔~ 아래와 같은 여권사진 4매가 들어있었다.

이렇게 편리할 수가!  어딜 갈 필요도 없고, 사진도 집에서 편하게 찍으면 된다.  그리고 가만히 기다리면 집으로 바로 사진을 배달해주니, 너무 편리하다.  영국에서 아기 여권 사진을 찍어야 하는 분들께 강추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