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7개월이 되는 날을 며칠 앞둔 7월 2일부터 우리는 본격 분유 혼합 수유를 시도하고 있다. 그 이전까지 우리아이는 4개월에 몸무게가 10킬로가 되도록 딱 두번을 제외하고는 모유만 먹은 나름대로의 '완모' 아이였다. 그 뒤로 몇번 분유를 시도한 적은 있으나 아이가 젖병거부를 하며 젖병으로 주는 건 뭐든지 거부하는 바람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거의 (약 97% 정도?) 모유만 먹고 자란 우리 아이. 오늘은 우리가 혼합수유를 결정하게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분유 혼합수유의 시작
처음 분유수유를 나름 규칙적으로 시도한 것은 친정엄마가 다녀가신 후, 나의 아침잠을 위하여 남편이 아침당번을 서면서 아침 시간에 한번씩 분유를 주기 시작했다. 생후 10주경 젖병거부를 시작한 우리아이는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하더니 결국 조금씩 받아먹기 시작했다. 역시, 배고프면 결국 먹게 되어있다던 육아선배들의 말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아무리 먹어봤자 50미리를 먹지 않았고, 심지어 어떤 날은 딱 두모금만 먹고 말기도 했다.
그렇게 아침 시간 분유수유를 몇번씩 이어가다보니 우리는 분유수유가 얼마나 편한지 알게 되었고, 아이도 젖병을 결국은 받아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나는 그간 내가 집착하던 "완모"에 대한 마음을 접고 분유를 혼합하기 시작했다.
분유 수유라고 그저 쉽지는 않더라. 일단.. 아이가 분유를 많이 먹지 않고, 똥 횟수가 더 늘었으며 (그렇잖아도 하루 예닐곱번은 싸곤 했던 똥 횟수가 겨우 분유 두번 먹인 날에도 열번까지 증가함 ㅠ), 분유 수유 습관이 되지 않다 보니 분유를 줘야지 해놓고도 이내 까먹고 모유를 주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어쨌든 요즘은 완모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분유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되었으며, 가끔 힘들 때는 주저 않고 분유를 한번씩 먹이고 있다. 평균 2-3일에 한번 정도?
이 정도를 가지고 뭘 혼합수유라 하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초기에 내가 가졌던 모유수유에 대한 완강한 고집을 생각하면 이건 큰 변화이다.
이렇게 혼합수유를 결정한 것은 완모로 가는 길이 멀고도 험하였기에.
모유수유는 그저 가슴에서 나오는 우유를 주는 것일 뿐인데 그게 뭐가 그리 힘드냐고 묻는다면 더이상 대화를 이어갈 수 없다. 그건 마치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처럼, '공부는 그냥 앉아서 책만 보면 되는 건데 뭐가 그리 힘드냐?'고 묻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겠나?
처음, 내가 모유수유를 결정한 이유
모유가 좋다는 것이야 더 말해서 뭐하랴. 유니세프에서도 반드시 첫 1년은 모유수유를 할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2년까지도 수유를 이어가기를 권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모유수유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좋다는 모유를 돈도 들이지 않고 줄 수 있는데, 이걸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하고 생각했다.
주변의 무언의 압박도 있었다. 나의 두 언니들도 모두 모유수유를 했고, 조카들도 모두 건강히 잘 자랐다. 아무도 강요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나도 내 아이에게 모유를 주고 싶었고, 모유를 주면 우리 아이도 우리 이쁜 조카들처럼 잘 자라지 않을까, 하는 환상에 사로잡혔다.
수유를 하다보면 즐거울 때도 있다. 내 젖을 쪽쪽 빨아먹는 내 아이의 귀여운 모습을 볼 때가 바로 그럴 때. 아이와의 단 둘의 시간. 우리 아이는 다리에 힘이 생긴 요즘, 누워서 수유를 할 때마다 자기 다리를 내 다리에 척 하고 올리는 것이.. 정말 귀엽다. 그러나.. 그 귀여움이 수유의 힘듬을 다 이겨내지는 못했다.
너무나도 힘들었던 '완모'의 길
바로 그랬던 내가, 분유 수유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 모유수유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몰라도, 나는 육체적으로 모유수유가 너무 힘들었다. 이 힘듬은 지금도 현재진행형. 굳이 핑계를 대자면, 나는 레이디가가가 갖고 있는 condition인 fibromyalgia라는 병을 앓았다. 면역이 약하고, 통증이 잦으며, 남들보다 아주 쉽게 지치고 자주 아프다. 그러다 보니 아이에게 하루에 몇번씩, 몇십분씩 수유를 하느라 고정된 자세로 "꼼짝마"하고 있는 것이 정말 힘들다. 보통 사람에게도 힘든 일인데, 나에게는 정말..더욱 더 힘들다.
둘째로는, 우리 아이는 두어달 전까지도 "젖물리기"가 잘 되지 않았다. 아이 코 주변에 젖꼭지를 갖다대면 입을 쫙 벌려 젖을 물거라고 했던 젖물리기 이론은 그저 이론이었을 뿐이다. 우리 아이는 긴 혀를 내밀어 젖꼭지를 핥으려고만 하고, 입은 "오~"하고 젖꼭지 크기 만하게 오무린 상태로 젖을 물려고만 했다. 그래서 수유 첫 몇달 간은 아이의 입을 크게 벌려서 제대로 젖물리기를 하기 위한 사투의 연속이었다. 잘 되지 않을 때마다 모든 게 내 잘못인 것만 같아 너무나 괴로웠다.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입을 쫙 벌리지 않는지, 나는 왜 이렇게 못 하는지 원망하며 참 많이도 울었다. 울면서 유튜브를 끊임없이 검색했다. "젖물리기 방법", "수유자세" 등등을 한국어로도 검색하고, 영어 컨텐츠도 검색하며 한밤중에 눈물을 훔치며 수유방법을 연구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그냥 분유를 주자고 했지만 나는 고집스럽게, "싫어, 모유 줄거야." 하면서 동영상을 찾고, 또 찾아 헤매었다.
사진: 남편은 다른 것은 모두 자기가 함께 할 수 있는데, 모유수유는 그러질 못해 너무 속상하다 하며, 아이가 징징대던 어느날 아침에 자신의 가슴을 까고 아이에게 젖을 내밀었다. 아이는.. 당연히 거들떠 보지도 않더라는. ㅋㅋㅋ 그래도 요즘은 가끔 아빠 찌찌를 유심히 보다가 손으로 젖꼭지를 잡아챈다. ㅋ
셋째로는, 우리 아이의 빠른 성장속도. 우리 아이는 3.26킬로로 지극히 평균적 체중을 갖고 태어났다. 그랬던 우리 아이는 생후 2개월부터 폭풍성장을 하여 3개월에는 8킬로를 달성하고, 4개월에는 10킬로를 달성했다. 현재 주변에 생후 12개월이 된 남아가 셋이나 있는데, 이들 가운데 우리 아이가 체중이 가장 높다. 미이 5개월부터 11킬로, 얼마전에는 11.5킬로였는데, 이제는 더 측정하지 않기로 했다. 체중을 확인해봤자 아이를 다이어트 시킬 것도 아니니, 체중을 아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빠른 아이 성장 속도에 맞춰 내 모유를 주려니.. 모유수유 시간은 남들의 두배 이상이었을 것이고, 수유가 유독 힘든 나에게는 그 괴로움도 두배였다.
넷째로는,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뭐든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게 내 탓 같아 괴로울 때가 많았다. 우리 아이는 4개월즈음에 트림이 심하게 잘 걸렸는데, 그것도 모두 내 모유가 아이에게 맞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 괴로웠고, 또래 아이들보다 유독 똥 횟수가 잦은 (얼마전까지도 하루에 여덟번은 싼 것 같고, 오늘도 밤중에만 벌써 두번을 쌌다. 낮까지 다 하면 아직 하루에 대여섯번은 거뜬히 싸는 듯) 것도 다 내 모유 탓인 것만 같다.
실제로 아이가 아직도 똥을 많이 싸서 힘들다고 했더니 한 아주머니께서 "잭 엄마 모유가 애한테 안 맞아서 그래. 모유 안 맞는 애들 있어요. 얘 모유 주지 말아요."라는.. 조언을 들은 적도 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너무 속상했다. 처음보는 아주머니였는데, 나에 대해서도 우리 아이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면서 내 모유가 어쩌니 저쩌니, 우리 아이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 것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모유수유가 힘들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나의 쓸데없는 "완모"에 대한 집착. 힘들 때는 분유를 줘도 괜찮은데, 굳이 어떻게든 모유로만 해결해보려고 너무 고집을 부렸다. 유선염으로 열이 39.1도를 찍는 와중에도 모유를 주려고 애를 썼고, 유선염으로 인해 항생제를 복용하며 왼쪽 가슴의 모유가 마르다시피 한 것을 다시 살리느라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또 물렸다. 그러다 보니 어느 날은 하루 24시간 중 총 7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수유를 했더라. 그렇게 하염없이 젖을 물리고 있다보면 내가 젖소인지, 젖소가 나인지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 나의 그 쓸데없는 모유 집착이 나를 더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그 고집을 스스로 꺽지 못했다.
모유수유에 대한 내 집착의 어리석음
수유가 힘들어서 내가 힘들어할 때마다, 또 유선염으로 열이 39도가 넘도록 앓을 때도, 남편은 물론 나의 언니들, 친구들, 친정엄마 모두가 분유수유를 권했다. 이유는 딱 둘이었다.
니 몸도 중하다. 그리고, 분유 먹어도 다 잘 큰다.
실제로 나도 남편도 분유를 먹고 자랐다. 남편은 생후 한달간 모유를 먹고, 병원에 2주간 입원을 하는 바람에 어머님의 젖이 말라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분유수유.
우리 엄마는 이미 두 딸이 있는 중에 나를 낳은데다, 당시 아버지께서 멀리 지방에서 근무 중이셔서 나를 낳은 후 친할머니께 나를 맡기고 두 언니만 데리고 아버지께 몇달간 다녀왔다고 한다. 그러니 나도 분유도 먹고, 이유식도 일찍 시작했을 것이다.
그런 우리 둘 다.. 그럭저럭 건강하다. 남편은 어릴 때 잔병치레는 많았다 하지만 풀 마라톤만 세시간 반 기록으로 2번을 완주하고, 하프마라톤은 더 많이 뛰었으며, 1년 중 감기 한두번 걸리는 것 외에는 아픈데도 없다. (그러던 그가 요즘 아프다 ㅠㅠ) 나는.. 어릴 때는 별로 아프지 않았으나 20대 후반부터 몸이 심하게, 또 오랫동안 아팠고, 그것 외에는 그다지 병치레를 한 일이 없다. 분유를 많이 먹고 자란 내 늦둥이 남동생도 체력도 좋고 건강하다. 비록.. 동생은 지금 직장에 영혼을 팔기라도 한 듯이 과로를 일삼고 있는터라 체력이 예전같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밝고, 성격도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랫동안 주입받은 "모유에 대한 신화"에서 스스로 자유롭지 못했다. 모유 수유 기간과 성인기 건강의 관계에 대한 연구들을 찾아보며, 몇개월간 수유를 하면 좋을까를 고민했다. 그 결과 적어도 6개월은 하는 게 좋을 것 같았고, 할 수 있다면 더 하고 싶은 게 내 솔직한 마음이었다. 뭐든.. 좋다고 하는 것을 자식에게 주고픈 부모 마음인 것을..
게다가.. 내가 충분히 먹지 못한 모유를.. 우리 아이에게는 마음껏 줘 보고 싶었다. 어린 시절 나를 힘들게 한 내 소심함, 낮은 자존감.. 이 모든 것들이 내가 모유를 먹고 자랐다면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기까지 했다. 일단 집착이 생기고 나니, 모유를 주지 않으면 안 될 이유를 계속해서 만들어가며 나는 모유수유의 신화에 갇혀버렸다.
모유수유의 신화
사실 모유가 전부가 아니다. 아이에게 좋다는 것은 뭐든 해 주고 싶은 게 부모마음이겠지만, 아이에게 필요하고 좋은 것이 어디 "모유" 하나 뿐이랴!
뿐만 아니다. 사실 한 개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너무나도 많다. 당연히 타고난 체질적 건강, 즉 유전이 가장 클 것이고, 이후 라이프스타일 또한 건강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운동도 안 하고, 일은 많이 하고, 술 먹고, 담배피고, 잠 못자는 삶을 산다면, 아무리 모유를 많이 먹고 자란다고 한들 건강하기는 힘들 것이다.
아무리 모유수유를 하더라도, 아이에게 관심을 주지 않고 눈도 덜 마추고, 이야기도 덜 나눈다면, 그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행복한 아이가 되기란 힘들 것이다. 모유 말고도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것들은 차고 넘친다.
머리로는 잘 알면서도 그 "모유의 신화"에서 벗어나는 것은 힘들었다. 특히.. 우리 부부는 재정적 여유만 된다면 유기농 자연식품을 먹고 싶어하면서 아이에게는 인스턴트처럼 보이는 분말가루로 우유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 맘이 편치 않았다.
신화에서 벗어나기
엄마 모유를 아이에게 준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고, 아이에게도 좋은 일이다. 수유를 통해 형성되는 아이와의 교감도 즐거운 일이다.
라고 배웠다.
실제로 수유를 하며 행복하고 기쁜 순간도 많았다. 그러나 힘들었던 시간은 더 많았다. 기쁨과 편안함에서 보다는 의무와 책임감이 더 컸다. 우리 아이를 먹이고 키울 만큼의 모유가 나오고, 또 어떤 식으로든 수유를 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그 감사한 마음으로 수개월에 걸친 육체적 어려움이 지워지지는 못했다.
내게 수유는 자연스럽다기 보다는 너무나 부자연스럽고 혼란스러운 일이었다. 여성성과 성적 상징으로 여겨졌던 나의 가슴은 더이상 사적 (private)인 것이 아니었다. "우유생산"이라는 기능적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남편 앞에서 시도때도 없이 가슴을 훤히 드러내는 것은 물론 남들 앞에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이 수유를 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게 그리 자연스럽지는 못하다.
그래서 나는 버티고 버티다 결국 포기했다. 내려놓았다. 분유 좀 먹는다고 큰 일 나랴. 뿐만 아니라 분유만 먹고도 잘 큰 아이들이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멀리 갈 것도 없이 나도, 남편도, 내 동생도, 우리 모두 다 잘 컸는데 뭘 그리 모유며, 분유를 강하게 구분하며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혼자서 다 감당하려 하는가. 7개월이나 되었으니, 또 우리 아이 덩치가 이 만큼이나 커졌으니.. 줄 만큼 줬다는 생각도 한 몫 한 건 사실이다. 나름대로 할 만큼 했다는 생각.
어제 저녁에도 우리는 분유 한통을 먹였다. 완모집착을 버리고 분유 혼합을 시도한 초기, 처음에는 아무리 해도 80미리도 잘 먹지 않던 우리 아이가 최근에는 150미리를 마신 적도 한번 있다. 젖병도 빨 버릇 해야 잘 빠는건가.. 싶기도. 어제는 80미리 정도를 먹은 것 같다. 그리곤 이내 결국 모유로 top-up. 뭐든 "전환"이라는 게 쉽지는 않다. 결국 분유를 한번쯤 먹는 날도 있고, 분유를 안 먹는 날도 있고.. 그런 식이다. '변화'라면 그래도 힘들 때는 "맘편히" 분유를 주고 있다는 것.
이 정도를 가지고 내가 '모유수유' 신화에서, 모유수유 강박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냐고? 흠.. 많이 내려놓은 것은 분명하고, 편하게 편하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한 것도 분명하다. 그 정도면 큰 발전 아닌가.. 하는 게 나의 생각.
최근 들어 우리 아이가 낮잠을 잘 때마다 젖꼭지를 쪽쪽쪽 빨면서 자려고 하고 있다 (위의 사진처럼). 전에 없던 버릇인데, 수면교육을 하려고 찌찌없이 재우기를 시도한 후 생겨난 부작용 ㅠㅠ 낮잠 자는 내내 젖을 물고 내어놓지를 않으니, 나는 아이가 자는 동안 밥을 먹기는 커녕 화장실도 못 가는 신세다. 계속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그 때는 정말.. 완전히 모유를 끊어버리는 방안을 고려할 지도 모르겠다. 이 정도 생각을 하는 정도면.. 꽤 모유의 강박에서 벗어난 것이려나?
어쨌든.. 이렇게 마음을 내려놓고 나니 세상 이리 편할 수가 없다. 가끔 분유를 줘도 아무 일이 안 생긴다. (사실 분유를 하루 두번 준 날은 아이가 하루에 똥을 열번쯤은 싼 것 같다. 똥 횟수가 너무 늘어서 분유로의 완전 전환이 망설여진다 ㅠ)
아이를 먹이는 일은 쉽지 않다. 모유든 분유든. 나는 사실 이유식 먹이는 것도 힘들다. 육아가 이렇게 힘든 일일 줄이야. 그저 '엄마'가 되면 다 할 수 있는 일인 줄 알았더니. 쉽지 않다. 인생이 쉽지 않고, 부모되기가 쉽지 않다. 오늘도 이렇게 나의 부족함을 깨달으며, 이 부족한 엄마는 아빠 옆에서 울고 있는 우리 아이에게 달려간다.
엄마 갈게~ 잠시만!!
(7월 2일부터 쓰기 시작한 글을 7월 17일 저녁에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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