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2017-20

생후 7개월 2일, 전진 배밀이를 시작하다!

옥포동 몽실언니 2018. 7. 12. 14:37

아이들의 발달은 정말 신기하다. 

모든 게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는 것처럼, 단계 단계별 발달들을 스스로 이뤄낸다.  계속해서 이상한 행동을 하며 한 단계를 마스터하기 위해 연습을 하다가 어느순간 그 단계를 "성공"했다 해면 순식간에 마스터를 해버린다.  뒤집기가 그랬고, 전진 배밀이가 그렇다. 

자꾸만 다리를 들어올리더니, 다리를 옆으로 돌려 뒤집기를 성공했고, 그 뒤로는 뒤집기에 재미가 들려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더니, 이제는 드디어 전진 배밀이도 성공했다.  요즘 자꾸 아래처럼 엉덩이도 잘 들어올리고 (너무 귀엽당!),

딱 7개월이 되던 날인 이틀전부터는 팔과 다리로 바닥에 대고 몸을 사각으로 만들어서 엉덩이를 흔들흔들~하는 동작을 하기 시작하더니 (이건 동영상이 있으나.. 아이가 하의실종인 관계로.. 비공ㅋ), 

바로 7개월 2일 되던 2018년 7월 11일 수요일인 어제 오후 갑자기 엉덩이를 쭈욱 들어올려서는 팔로 바닥을 밀며 앞으로 전진하는 게 아닌가!!! 뒤로 후진만 하던 우리 아이가 드디어 첫 전진을 하던 순간!

너무 놀란 나머지 손뼉을 치며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느라고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다.  우리 아이의 전진하는 모습을 눈에서 놓칠 수가 없었던 것. 

당장 우리 아이를 모서리에서 보호할 edge/corner protector를 사야한다. 

아래 사진들은 어제 아침.  엄마방에서 아침 수유를 마치고, 엄마 몰래 (?) 방을 빠져나가려고 애를 쓰는 잭.  엉덩이를 위로 쑤욱~

고개를 옆으로 돌려 숙이면 엉덩이가 더 높이높이~ 올라가지~

그리고 몸을 쫘악~ 펴서 문틀 터치~

에고 귀여운 녀석!  오늘은 또 어떤 모습으로 엄마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려나.  일단 잭, 아침잠 잘 자고, 낮잠도 잘 자고, 이유식도 잘 먹자.  엄마는 진짜 이제 그만하고, 엄마일 빨리 하다가, 네 이유식도 만들면서 오늘 하루를 준비할게~ (아.. 근데 왜 배고프냐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