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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마트 세일에 사면 좋은 것들

옥포동 몽실언니 2018. 11. 2. 06:27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마트를 다녀왔어요.  시내에 나갔는데 갑자기 비가 부슬부슬 오는 바람에 마트로 들어왔는데, 마트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사지 않으면 아쉽죠~ 

오늘은 특별히 뭔가 살 게 있어서 간 게 아니므로 이럴 때는 뭐 세일 중인 거 없나 살피고 옵니다.  영국 마트에서는 다양한 물건들을 세일 할 때가 자주 있어서, 유통기한에 구애받지 않는 것들 중 늘 사는 물건이 있다면 세일 중일 때 많이 사두면 돈 절약이 꽤 됩니다.  가령, 커피, 쵸콜렛, 비스킷, 술 등에, 샴푸나 린스 같은 것도 세일 중에 사면 당연히 좋겠죠. (뭐든 세일 중일 때 사면 좋기야 하겠죠! ㅋ) 특히, 위스키의 경우, 마트에서 세일 중인 가격이 면세점 가격보다 더 저렴합니다! 

오늘 눈에 띈 세일 물품으로는 첫째로 커피였어요.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저희 부부가 즐겨마시는 Nescafe Azera 의 Decaf 커피가 평소에는 5파운드가 넘는데 오늘은 £3.50으로 세일 중이라 4통이나 사왔어요.  

그 외에 세일 중이라 사 온 것은 쵸콜렛!  

위 사진에는 1845년에 처음 설립되었다고 하는 스위스의 린트 쵸콜렛에서 나온 쵸코렛들이 잔뜩 있네요!  이 쵸코렛들은 평소에는 2파운드씩 하는데, 이렇게 2개 3파운드로 세일 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세일 아닐 때 사면 너무 손해보는 느낌이라 반드시 세일일 때 여러개 사두곤 합니다.  언제 먹어도 먹으니까요  (안 먹으면 살도 안 찌고 좋을텐데, 늘 쟁여놓고 먹습니다 ㅋ).  지난주까지는 Green&Blacks의 쵸코렛이 세일 중이었는데, 오늘은 린트 쵸코렛이 세일이었어요. Green & Blacks 쵸코렛은 유기농에 공정무역 쵸콜렛이라 좋긴 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린트 쵸코렛을 좀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좀 더 익숙해서 그런건지, 맛의 차이가 있는건지..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미각이 예민한 편은 아니라서..  어쨌든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린트 쵸코렛으로 85% 다크쵸콜렛, 칠리 쵸콜렛, 헤이즐럿 쵸콜렛, 이렇게 세 종류를 각 2개씩, 총 6개나 사왔습니다!

커피와 쵸코렛을 담고 계산대로 향하다가 술이 세일인 것을 발견했어요!  바로바로 위스키~

아주 비싼 술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글렌피딕이나 시바스리갈 같은 술들이 세일 중이네요. 
그래서 더 다양한 술이 뭐가 있을까 하여 술 코너로 가봤습니다.  글렌피딕 12년산에 700cl 용량이 평소 35파운드인데 세일해서 25파운드네요.  테스코에서도 이렇게 같은 가격으로 세일할 때가 종종 있어요.  저희는 가끔 세일일 때 구입해서 단체 모임 자리가 있어나 할 때 들고 갑니다.  참고로 저희 부부는 둘다 술이 아주 약해서 저는 맥주 반잔, 남편은 한잔 정도 마시는 편인데, 이런 술은 항상 다른 분 집에 초대받거나 했을 때 들고가는 선물용입니다. ^^;; 혹은 우리집 손님들 접대용이거나.

 
흥미로웠던 것은 영국의 쟁쟁한 위스키들 옆에 일본 술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일본 맥주를 영국마트에서 파는 것은 알았어도 이렇게 일본 위스키도 파는줄은 오늘 처음 알았네요.

둘러보다 보니 옥스퍼드 인근 지역인 Cotswolds 지역에서 만든 위스키도 있네요.  나름 지역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Cotswolds는 특정 도시 이름은 아니고, 석회암이 많은 이 인근 지역을 일컫는 말이에요.  노란색 limestone으로 지어진 건물이 많고, 아기자기하고 이쁜 마을들이 많아서 Cotswolds (코츠월즈, 틴틴은 이를 ‘꼬추월드’라고 불러요 ㅋㅋ) 의 여러 마을을 돌면서 관광할 수 있게 해주는 관광 코스도 많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아무튼, 이 코츠월즈 위스키도 발견했어요.   나중에 후기를 한번 찾아보고 저희도 한번쯤 마셔보고 싶네요. 

병이 독특하고 이쁜 Dalmore 도 있네요.  저도 술은 정말.. 무지합니다.  

술이 들어있는 박스들의 디자인도 참 다양하고 예쁜 것 같아요. 

마트에서 구하기 힘든 독특하면서 아주 고급스러운 위스키를 살 게 아니라 좀 대중적이면서 적당한 가격대의 위스키를 구입한다면 사실 마트에서 세일 중일 때 구입하는 것이 영국을 떠날 때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더 저렴합니다.  저희는 주말에 다시 마트에 가서 세일 중인 술, 커피, 쵸코렛을 좀 더 사올 예정이에요.  겨울에 선물용, 접대용 등으로, 또 커피와 쵸코렛은 우리 부부의 비상식량으로 유용하게 쓸 것 같거든요. 

영국에서는 My Supermarket 의 웹페이지에 가시면 (링크 클릭) 여러 마트 가격을 비교할 수 있어요.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어느 마트에서 사면 더 싼지 알 수 있으니, 이 사이트도 이용하시면 유용합니다.  세일 중인 것도 바로 바로 나오니, 어디서 어떤 것을 더 싸게 세일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어요!

한국 마트도 그렇지만 영국 마트에서도 술, 쵸코렛, 비스킷, 차, 커피, 생필품 등 다양하게 판매하므로 세일 중일 때 구입하면 경제적인 소비를 할 수 있으니, 마트 세일을 노려서 필요한 물건, 저렴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