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2017-20

[영국육아] Boots에서 시판 유기농 이유식 구입하기

옥포동 몽실언니 2018. 11. 26. 07:00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지난 금요일, 예정에 없이 갑자기 옥스퍼드로 외출하게 되면서 배가 고픈 잭을 위해 황급히 옥스퍼드 시내 Boots에서 구입하면서 Boots 에서 이유식 구입하는 것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옥스퍼드 시내 Cornmarket Street에 가면 꽤 큰 Boots 매장이 있어요.  Boots는 한국의 ‘올리브영’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한국에 처음 올리브영 같은 매장들이 생기기 시작했을 때, 영국의 Boots와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영국의 Boots: 미국식 드럭스토어와 비슷한데요, 전문화된 '올리브영' 같은 매장입니다.  올리브영은 좀 더 슈퍼마켓 같은 느낌이라면 여기 Boots 는 좀 더 전문화된 매장 느낌이에요.  보통 Boots에는 약, 화장품, 간단한 먹거리부터 아기 옷, 아이 용품도 모두 판매하는데, 무엇보다 직접 약사가 상주하며 전문 ‘약국’의 형태의 약국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올리브영 같은 매장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쨌든, 만약 Boots 매장이 2개의 층으로 되어 있다면 일반적으로 1층은 화장품, 샴푸, 린스 등 이런 일반 용품들을 판매하고, 2층에 올라가면 약, 안경점, 영양제, 아기용품 등이 준비되어 있어요.  저희는 옥스퍼드 Boots의 2층에 올라가서 남편이 필요한 약품도 구입하고, 저희 잭의 이유식도 몇개 구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Boots에서는 세일일 때가 아니면 조금 가격이 비싼 편이긴 한데, Boots 의 리워드카드 (Reward Card, 적립카드)를 만들어서 적립하면 꽤 쏠쏠하게 쓸 수가 있어요.  포인트 적립이 꽤 되는데다가 바로바로 그 포인트를 현금화해서 사용할 수 있거든요. 

아기 음식 코너를 가니 다양한 제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간식코너!

이유식들 세일을 하네요. 10개에 5파운드..  흠.. 뭐지? 뭔가 가격이 저렴하네요!

그러나, 유기농 이유식인 Ella’s Kitchen 이나 Hipp Organic을 보면 가격이 확실히 비쌉니다.  아래 사진은 후기 이유식이라 양도 많고 하나에 1.85파운드.. 이렇게 하네요.  3개에 5파운드에 세일을 하길래 엘라스 키친 이유식 3개를 비상용으로 구입했습니다. 

아래는 중기이유식.  이건 튜브 형이라 스푼 없이 먹일 수 있어서 시내 카페에 가서 당장 하나 먹이려고 엘라스 키친 야채 치즈 파이로 하나 더 구입했어요. 

영국에서 음식 포장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이런 것들도 디자인이 너무 이쁩니다.  그렇지 않나요? 

Ella’s Kitchen 이유식은 이전에도 몇번 저희가 사용하면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 무엇보다 편리한 점은 튜브 형태라 수저 없이도 아이 입에 튜브를 물려서 바로 이유식을 먹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10개월 이후나 돌 이후 아이들이 먹는 이유식으로 일반 파우치에 (튜브 없이) 들어있는 이유식도 있는데, 이날은 갑자기 밖에서 먹여야 하니 이번에도 7개월 이후 아기들을 위한 중기이유식 제품으로 치즈파이를 먹여봤습니다.

뒷면을 보면.. 유기농 감자, 유기농 야채스톡, 유기농 당근, 파스팁, 체다, 토마토, 브로컬리 등등등 여러 유기농 재료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전체 양은 130그램. 

먹여본 결과, 놀랍게도 저희 잭이 이건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저희는 잭이 평소에 치즈를 줘도 잘 안 먹어서 이건 좀 먹으려나 싶어서 일부러 치즈 파이로 구입해봤는데.. 역시나.. 이것도 절반 정도만 먹고 나머지는 안 먹어서 틴틴이 남은 것을 먹어치웠습니다. ㅋ 잭은 치즈가 별로 입에 안 맞나봐요.  남편은 아기 이유식 남은 것을 먹으면 자기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대요. ㅋㅋ 그래서 남은 아이 이유식을 기꺼이 먹으니.. 고마우면서도 웃기기도 하고.. ^^ 그렇습니다. 

영국에서 급하게 아이 이유식이 필요하실 때, 당연히 대형 마트로 가면 가장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으나, Boots 같은 곳을 가시더라도 이렇게 아이 이유식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Boots 매장은 왠만한 소도시라도 시내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 언제든 쉽게 이런 시판 유기농 이유식과 기타 아기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편리한 것 같습니다. 

* * *

저희 잭은 그저께부터 기침감기가 걸려서 현재 식욕이 현저히 떨어져 이유식을 거부하고 과일 간식만 겨우 먹고 있습니다.  아이가 이유식을 안 먹긴 해도 그래도 뭔가 맛있는 것을 해서 먹여야 할 것 같은데.. 이번주는 또 뭘로 뭘 만들어서 먹여야 할까 고민입니다.  유기농 닭고기과 유기농 연어 (연어 처음 먹여볼 예정) 를 사뒀으니 그 재료들을 써서 대충.. 적당히 만들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쬐끄만 아이를 먹이는 게 보통 일이 아니네요.  

모두들 건강한 식사와 함께 즐거운 한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